애플의 아이폰에 대응되는 삼성전자의 제품군이 '갤럭시S'라면, 맥북에 대응되는 것이 바로 '갤럭시북'이다. 아티브 등의 이름으로 불리던 삼성전자의 윈도우 OS 기반 노트북 제품군은 현재 플래그십 라인업을 '갤럭시북'으로 정리한 상태다. 올해로 3세대가 되는 갤럭시북 시리즈가 이번 삼성전자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됐다. 다소 미지근한 반응의 갤럭시S23 시리즈와는 달리, 새로 공개된 갤럭시북3 시리즈는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3,470,000원부터

프로, 프로360,

그리고 울트라

▲세련된 디자인의 갤럭시북3 시리즈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북 노트북은 크게 나누자면 '갤럭시북3울트라'와 '갤럭시북3프로' 시리즈의 두 갈래로 나눌 수 있다. 세부적으로 살피자면 고성능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북3울트라', 360도 회전하는 터치스크린과 S펜을 지원하는 '갤럭시북3프로360', 그리고 얇고 가벼운 '갤럭시북3프로14'와 '갤럭시북3프로16'의 네 모델이다. 여타 제조사가 효율을 고려해 인텔과 AMD의 CPU를 병행해 탑재하는 것과는 달리, 금번 갤럭시북3 시리즈는 모두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신설된 갤럭시북

울트라 라인

▲​역대 최고의 사양을 자랑하는 갤럭시북3울트라

지난 2세대 갤럭시북에 비하자면 가장 달라진 점은 울트라 모델의 등장이다. 울트라 모델은 '인텔 코어 i7 혹은 i9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GPU로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50 혹은 4070을 지원한다. 메모리는 16GB와 32GB를 선택할 수 있으며, 스토리지는 512GB 혹은 1TB 크기의 SSD다. 성능으로만 따지자면 역대 갤럭시북 시리즈 중 최고사양이며, 갤럭시북 내에서뿐 아니라 노트북 제품군 전체로 따지더라도 비교할 대상이 몇 없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게이밍 노트북으로도

손색이 없는 고사양

▲​13세대 인텔 i7&i9 프로세서, 그리고 엔비디아 RTX 4050 혹은 4070을 탑재한 노트북이다

고스펙의 사양에 미뤄, 울트라 모델의 경우에는 이전 세대까지의 '갤럭시북 오디세이' 라인업이 이름을 바꾼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고사양 노트북임에도 16.5mm의 얇은 두께, 그리고 1.79kg의 가벼운 무게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갤럭시북3 시리즈 전체의 공통 스펙으로 디스플레이의 재질이 달라진 점도 빠뜨릴 수 없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탑재되던 가변 주사율의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다른 노트북 모델보다도 생생한 색감과 화질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높은 사양만큼 비싼 가격

▲​갤럭시북3 시리즈는 모두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40.6cm로, 인치로 환산하면 약 16인치에 해당된다. 해상도는 3K 해상도(2880x1800)로, AMOLED 디스플레이를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KG의 기술을 살린 쿼드 스피커 시스템 등 오디오 성능도 대폭 끌어올렸으며, 충전은 최고 100W의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여러 모로 최고 사양에 어울리게 가격대 또한 상당히 높게 책정됐는데, 사양에 따라 347만 원부터 시작한다(i7, RTX4050, 16GB 램, 512GB 스토리지). 이는 이전 모델로 볼 수 있는 갤럭시북 오디세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된 것이다. 본 제품은 그라파이트의 한 가지 색상으로만 출시된다.

SPEC

POINT

고성능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16인치 크기의 다른 노트북보다도 가벼운 무게가 인상적이기에, 휴대하며 멀티미디어 편집을 해야 하는 직군이나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DisplayHDR TRUE BLACK 500 인증을 받은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여러 모로 여력이 된다면 반드시 손에 넣고 싶은 탐이 나는 노트북임은 분명하다. 문제는 가격대가 너무 높기에, 그게 만만치 않다는 점이지만 말이다. 본 제품은 2월 2일부터 16일까지 사전판매를 실시하며, 공식 출시일은 2월 17일이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다르며 최저 347만 원에서 최고 453만원까지다.

앱토 한마디 –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허들이 높은, 실로 매력적인 노트북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