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현재 삼성이 출시 중인 폴더블 스마트폰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와 갤럭시 Z 플립 시리즈 두 가지가 있는데, 펼쳤을 때 태블릿PC 수준의 대화면을 제공하는 갤럭시 Z 폴드보다는 펼쳤을 때 일반 스마트폰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접으면 휴대성이 높아지는 갤럭시 Z 플립 시리즈가 좀 더 인기를 끌고 있다. 4세대로 돌아온 갤럭시 Z 플립4는 과연 전작에서 얼마나 개선된 모습으로 나타났을까?

1,353,000원부터

비스포크 애디션으로 화려해진 컬러

옛날 클램쉘 타입 피처폰처럼 사용하지 않을 때 접은 상태로 휴대할 수 있는 클램쉘 폼펙터의 갤럭시 Z 플립4는 전반적인 디자인 측면에서는 이전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바깥쪽의 후면 카메라가 있는 곳은 블랙 투톤으로 씌워져 있으며, 카메라 이외의 나머지 검은색 공간은 커버 디스플레이가 차지하고 있다.

기본적인 색상은 보라 퍼플, 그라파이트, 핑크 골드, 블루 네 가지 중 선택할 수 있지만, 좀 더 다른 나만의 색상을 원한다면 비스포크 에디션을 선택한 후 전후 패널를 별도 색상으로 구매해서 교체할 수도 있다.

프로세서와 배터리 업그레이드

갤럭시 Z 플립4는 전작과 비교했을 때 아주 약간 작아졌지만 무게는 살짝 늘어났으며, 디스플레이 크기나 해상도는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 모두 전작과 동일하다. 핵심 사양인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에서 스냅드래곤 8+ Gen1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램 용량은 8GB로 변함 없다.

물론 프로세서만 업그레이드된 것은 아니다. 저장공간은 전작이 128GB와 256GB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한 단계씩 높여서 256GB와 512GB로 출시된다. 뿐만 아니라 배터리 용량도 변화가 있는데, 3300mAh에서 3700mAh로 12% 가량 늘어났다. 배터리의 용량 자체도 늘어났지만 프로세서도 5nm 공정 모델에서 4nm 공정 모델로 바뀌어서 전력 소비량 변화로 인한 사용 시간 증가까지 기대된다.

카메라 성능과 충전 속도 향상

전후면 카메라의 개수나 화소수는 모두 동일하지만, 후면 카메라 중 메인 카메라로 볼 수 있는 광각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의 픽셀 사이즈가 1.4µm에서 1.8µm로 커지면서 밝기가 약 65% 더 밝아져 특히 야간 촬영 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 모델이 10W 무선 충전과 15W 유선 충전을 지원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15W 무선 충전과 25W 유선 충전을 지원해 유무선 충전 모두 이전보다 빨라졌으며, 유선 충전의 경우 25W 충전 어댑터를 사용하면 30분만에 50%까지 충전할 수 있어서 편의성은 좀 더 향상되었다고 볼 수 있다.

SPEC.

POINT

갤럭시 Z 플립4는 핵심 사양 중에서 프로세서와 저장공간, 배터리 용량, 충전 속도, 메인 카메라 센서가 업그레이드되어서 전체적인 퍼포먼스나 사진 품질 및 사용 편의성은 분명 향상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외형적으로 별로 달라진 점이 없고, 확고할 셀링 포인트로 내세울만한 변화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더불어 여전히 아쉬운 또 하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아이폰에 비해 확실히 좋은 점 중 하나로 꼽는 저장공간 확장을 이번에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일한 256GB 램 모델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출고가가 8% 가량 비싸졌다는 점도 아쉽다. 출시는 갤럭시 Z 폴드4와 마찬가지로 8월 26일로 예정되어 있다.

앱토 한마디 – 킬링 포인트를 찾기 어렵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