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구원할 수 있을까, 갤럭시A33, A53, A73

기사 입력시간 : 2022.03.24 09:03:24 | 최덕수 기자

▲Samsung Galaxy A33, A53, A73

많은 주목을 받았던 삼성전자의 갤럭시S22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게임 최적화를 위한 시스템 앱 GOS(Game Optimizing Service)로 인해, 기기의 성능이 제약된다는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갤럭시S 시리즈의 대안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갤럭시S 시리즈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중가격대의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가 떠오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갤럭시A 시리즈의 신제품이 지난 3월 17일 ‘갤럭시A 이벤트 2022’를 통해 공개됐다.

samsung.com/sec/ | 599,500원(갤럭시A53)

한꺼번에 공개된

세 종류의 갤럭시A

▲갤럭시A33과 A53은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A73은 언팩 후 웹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갤럭시A 시리즈의 이름 뒤에는 두 개의 숫자가 붙는다. 첫 번째 숫자는 등급을, 두 번째 숫자는 세대를 나타낸다.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A 시리즈는 33, 53, 그리고 73이라는 숫자를 달고 공개됐다. 갤럭시AX2의 후속작이 되는 이번 라인업은 20:9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세 가지 라인업으로 공개됐으며, 앞의 숫자가 클수록 고성능의 제품으로 볼 수 있다. 국내에는 갤럭시A53이 출시될 예정이며, 갤럭시A33과 A73의 출시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6.4인치, 90㎐ 주사율 디스플레이의

갤럭시A33

▲가장 낮은 스펙의 갤럭시A33.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사양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나타난다

갤럭시A33과 A53은 상당히 많은 스펙을 공유한다. 두 제품 모두 AP로는 삼성 엑시노스 1280을 탑재했으며, LPDDR4X 규격의 6GB 램을 가진다. 3.5㎜ 이어폰 단자는 탑재되지 않으며, USB 2.0 규격의 C타입 단자가 충전은 물론 오디오 출력까지 담당한다. 갤럭시A33은 6.4인치 크기의 Super AMOLED 패널의 디스플레이로, 최대 주사율은 90㎐다. 카메라는 전면은 1300만 화소 싱글 렌즈, 후면은 4800만 화소 OIS 지원 기본 렌즈, 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200만 화소 심도 렌즈, 500만 화소 접사 렌즈의 쿼드 렌즈 구성이다.

4월 1일부터 판매되는

갤럭시A53

▲삼성전자가 카메라 성능 업을 주로 내세웠던 갤럭시A53

겉모습만 보자면 갤럭시A33과 쉽게 구별하기 힘든 갤럭시A53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판매될 제품으로 짐작된다.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6.5인치로 갤럭시A33에 비해 0.1인치 더 크며, 최대 주사율은 120㎐로 사양은 더 뛰어나다. 최대 밝기는 800니트로 알려져 있다. 5G 이동통신, IP67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하며, 무선충전은 지원되지 않는다. 카메라는 전면이 3200만 화소의 싱글 렌즈 구성, 후면이 6400만 화소의 OIS 지원 기본 렌즈, 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500만 화소 심도 렌즈, 500만 화소 접사 렌즈까지의 쿼드 렌즈 구성이다. 배터리의 용량은 5000mAh로,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갤럭시A52s에 비해 500mAh가 더 많다.

웹사이트를 통해 조용히

공개된 갤럭시A73

▲아직 구체적인 출시 계획이 밝혀지지 갤럭시A73. 특히 국내 출시 여부가 불투명

공식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A33과 A53만 공개됐으며, 같은 라인업의 갤럭시A73은 웹사이트를 통해 조용히 공개됐다. 이 제품은 AP에서부터 디스플레이까지 모든 스펙이 다른 두 제품에 비해 뛰어나다.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778G로 추정되며, 램은 LPDDR4X 6GB(스토리지 128GB) 혹은 8GB(스토리지 256GB)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6.7인치의 Super AMOLED Plus 패널로, 최대 주사율은 120㎐에 달한다. 메인 카메라로 갤럭시A 시리즈 중 처음으로 1억 800만 화소의 렌즈가 탑재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1억 800만 화소 OIS 지원 기본 렌즈, 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500만 화소 심도 렌즈, 500만 화소 접사 렌즈의 쿼드 렌즈 구성 카메라다. 갤럭시A73은 웹사이트를 통해 스펙만 공개됐을 뿐,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제원표

갤럭시A33 SPEC

갤럭시A53 SPEC

갤럭시A73 SPEC

POINT

우리나라에는 가장 먼저 갤럭시A53 5G 모델이 판매될 예정이다. 3월 18일부터 3월 24일까지 사전 예약이 진행되며, 정식 출시는 4월 1일로 잡혔다. 출고가는 갤럭시A52s와 동일한 599,500원으로, 6GB 램과 128GB 스토리지의 단일 모델로 출시된다. 문제는 이번 제품의 스펙도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갤럭시A52s에 비해 배터리를 제외한 나머지 스펙 대부분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기본 번들 충전기마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에 불만을 표하는 이들이 많다. 암초에 걸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구원할 수 있는 모델이 되기에는 부족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그나마 매력적으로 보이는 갤럭시A73은 출시 여부도 불투명해, 더욱 아쉬울 따름이다.

앱토 한마디 – 갤럭시A52s를 머릿속에서 지우고 봐야 매력적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