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SE (3rd Generation)

애플이 지난 2022년 3월 8일(한국 시각 3월 9일) 이벤트를 통해 신제품을 공개했다. 새로이 공개된 제품은 5세대가 되는 신제품 아이패드 에어, 그리고 ‘아이폰SE’였다. 아이폰SE는 2016년 1세대가 공개된 이후 4년 만인 2020년에 2세대가, 그리고 다시 2년이 지난 올해에 3세대를 맞았다. 아이폰X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3세대 아이폰SE는 2세대 제품과 겉만 봐서는 구분이 힘들 정도로 동일한 디자인을 가진 제품이었다.

590,000원부터

아이폰13의 AP,

A15 바이오닉 탑재

이번 세대의 아이폰SE가 갖는 가장 큰 차이점은 AP와 램의 변화다. AP는 A15 바이오닉을 탑재한 채 출시된다. 이는 아이폰13 라인업의 AP와 같은 것이다. GPU는 4코어 구성으로, 아이폰13과 미니 제품과 동일하다. 램은 LPDDR4X SDRAM 방식으로, 지난 세대가 3GB를 제공하던 것보다 1GB가 더 늘어난 용량이다. 내장 메모리는 NVMe 규격의 낸드 플래시로, 64GB와 128GB, 256GB까지 세 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아이폰SE 2세대가 4G LTE 통신만 가능했던 것과 달리, 3세대 제품은 5G NR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소소하게 가해진 변화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PRODUCT)RED의 세 가지 색상

AP와 램을 제외하면 겉으로 보기에 이 제품은 아이폰SE 2세대, 아이폰8과 쉽게 구분할 수 없는 외형이다. 하지만 세부적인 부품의 구성은 전작과 달라졌다. 베젤 및 주요 부품에는 알루미늄이 사용됐으며, 여러 부품에 재활용 소재가 활용됐다. 탭틱엔진 및 오디오 자석에 100% 재활용 희토류, 탭틱엔진에 100% 재활용 텅스텐, 메인 로직 보드의 솔더에 100% 재활용 주석이 사용됐다. 또한 디스플레이와 후면에는 아이폰13프로와 동일한 강화유리가 탑재됐다.

4.7인치의 아이폰8

폼팩터가 그대로 유지된

▲미드나이트와 스타라이트의 색상은 블랙, 화이트와 미묘하게 다르다

아이폰SE 3세대는 전작과 동일하게 IP67 등급의 방수방진이 지원된다. 디스플레이의 크기, 해상도, 그리고 홈 버튼에 터치ID가 적용된 점도 동일하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그리고 레드의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미드나이트와 스타라이트 색상은 각각 블랙과 화이트라고 봐도 좋지만, 미세하게 전작의 색상과는 다른 빛깔을 띤다. OS는 최신의 iOS15를 탑재하고 출시되며, 전작과 동일하게 무선 충전 및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하드웨어는

동일하더라도

▲싱글 렌즈 구성의 카메라는 하드웨어는 동일하더라도 프로세서가 진화됐다

카메라 또한 하드웨어적으로는 전작과 동일하다. 전면 카메라는 7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의 싱글 렌즈 구성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A15 바이오닉 AP 덕에 소비자가 체감하는 성능은 업그레이드되었다고 평할 수 있다. 주변의 피사체와 배경의 밝기를 고르게 조합하는 스마트 HDR4가 지원된다. 저조도 환경에서도 AP로 인해 동영상 및 사진 촬영에 보정이 가해져, 하드웨어는 동일하더라도 결과물의 품질은 아이폰SE 3세대 쪽이 훨씬 더 큰 만족감을 가져다줄 것이다.

제원표

POINT

우리나라에서는 3월 18일부터 판매가 개시되는 아이폰SE 3세대는 64GB가 59만 원, 128GB가 66만 원, 그리고 256GB가 80만 원에 판매된다. 비록 몇 년째 이어져 오는 폼팩터가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아이폰13과 동일한 AP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스마트폰임은 분명하다. 전작에서 비판을 받았던 배터리 성능도 칩셋의 전력 효율화로 인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영상 재생 기준으로는 전작 대비 2시간 정도의 사용 시간이 증가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SE 3세대는 시장에 충격을 가져다주고 변화를 몰고 올 제품은 아니다.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다고 하더라도 살 사람만 살 제품이라 봄이 옳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살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라 평할 수 있다.

앱토 한마디 - 어디 A 시리즈를 갖다 대? 아빠 오라 그래!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