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게 있어 이제는 플래그십 라인 이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중저가 라인업의 스마트폰 제품들이다. 중국 제조사들을 상대로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고, 주요 전략적 요충지들을 공략하기 위한 중저가형 제품에 삼성전자는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이 독일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M22’는 90㎐의 주사율과 HD+ 해상도를 지원하는 하반기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위치의 신제품이다.

미정

갤럭시M21의 후속작

▲블랙, 화이트, 라이트블루의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M 시리즈는 기존의 중저가 라인업을 담당하던 갤럭시J, 갤럭시On 시리즈를 묶은 삼성전자의 보급형 라인업이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갤럭시A 시리즈의 제품과 비슷하게 가져가면서, 스펙의 측면에서는 보다 합리성을 기하고 제품의 가격을 떨어트린 제품들이 여기에 위치한다. 신제품의 전작에 해당되는 2020년 출시 제품 ‘갤럭시M21’은 6.4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진 제품으로, 기본적으로는 전작의 포지션을 계승하고 있다.

미디어텍 Helio G80을

AP로 탑재

▲쿼드 렌즈 구성의 후면 카메라

제품의 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이 아닌, 그렇다고 해서 전작처럼 삼성 엑시노스도 아닌 미디어텍의 AP를 탑재하고 있다. 옥타코어 프로세서인 미디어텍 Helio G80을 AP로 탑재했는데, 이는 최근의 삼성전자가 중저가 라인업에서 적극적으로 미디어텍 AP를 채택하는 기조를 따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제품의 내장 램은 4GB며, 내장 스토리지는 128GB에 마이크로 SD카드로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는 쿼드 렌즈 구성으로, 메인은 OIS를 지원하는 4800만 화소의 카메라다.

갤럭시A22와

유사한 스펙

해외에서 주로 판매되는 모델이기에 국내 시판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듀얼심이 지원된다. 내장 배터리는 5000mAh며, 25W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5G 이동통신은 지원되지 않는 4G LTE 스마트폰이며, 블루투스 버전은 5.0이다. 내장 OS는 안드로이드11이며, 생체인식 센서는 측면의 전원 버튼에 지문인식 센서가 위치해 있다. 이 제품과 동일하게 미디어텍 Helio G80 프로세서를 탑재한 4G LTE 버전의 ‘갤럭시A22’와 여러 모로 유사한 스펙이라고 할 수 있다.

90㎐의 주사율,

해상도는 더 떨어져

프로세서와 내장 스펙의 측면에서는 그다지 나아진 점을 발견하기 힘들지만, 디스플레이는 전작 대비 퇴보한 점이 한 가지, 진보한 점이 한 가지씩 존재한다. 6.4인치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동일하며, 상단에 눈물형으로 전면 카메라가 위치해 있는 것에도 차이점은 없다. 하지만 주사율이 60㎐에서 90㎐로 올라갔다는 점을 주목할만하다. 그러나 해상도는 오히려 2340x1080에서 1600x720으로 스펙이 더 낮아졌다. 한편, 갤럭시M21이 아닌 갤럭시A22와 비교해보자면 해상도와 주사율은 완전히 동일함을 알 수 있다.

제원표

POINT

네이밍이 다르게 매겨졌지만, 이 제품은 사실상 갤럭시A22 4G 제품과 같은 제품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색상은 갤럭시A22와 비교한다면 블랙, 화이트, 민트, 바이올렛의 네 가지 선택지에서 블랙, 화이트, 블루의 세 가지로 오히려 더 줄어들었다. 3개월 만에 발표된 신작이 스펙의 측면에서 그다지 주목할 점이 없다는 점에, 심지어 리브랜딩 제품이라고 봐도 좋은 제품이라는 점은 실망스럽게 느껴진다.

앱토 한마디 – 사실상 갤럭시A22 4G 버전과 같은 제품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