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우리나라에서 ‘모토로라’라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위상은 놀라웠다. 이들의 핸드폰 제품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우리나라에서 선망의 아이템이었지만, 피처폰 시절의 위상이 스마트폰으로 넘어와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결국 모토로라는 한국 시장에서 2012년을 기해 완전철수하고 말았다. 그리고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올해, 다시금 이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모토로라의 Moto G50 5G 제품이 우리나라 전파인증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정

중저가 보급형의 제품

지금은 레노버의 자회사가 된 모토로라의 G50 5G 제품은 브랜드 라인업에서 중저가 보급형을 담당하고 있는 제품으로 보인다. 이 제품의 전작으로 꼽을 수 있는 올해 4월 출시 제품 Moto G40 Fusion은 한화로 환산 시 30만 원이 넘지 않는 중저가 제품이었으며, 비록 5G를 지원하는 제품이라고 해도 Moto G50 5G 역시 같은 라인업이기에 국내 출시 시에도 이와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될 것이 예상된다.

듀얼심을 지원하는

5G 스마트폰

Moto G50 5G의 국내 출시 모델에는 미디어텍 Dimensity 700이 AP로 탑재될 것이 예상되며, 제품명처럼 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이 제품의 프로세서는 고효율의 작업을 기대하기 힘든 사양이라 평가할 수 있다. OS로는 안드로이드 11이 탑재되며, 듀얼심을 지원하고 둘 중 하나의 슬롯은 마이크로SD 슬롯을 겸한다. 중저가 제품에서는 아직 많이 채택되고 있는 3.5파이 이어폰 단자와 USB C타입 단자가 제품 하단에 위치해 있다.

인상적이지 않은 스펙

램은 4GB며 내장 스토리지는 128GB로 추측되고 있다. 뒷판과 옆면의 재질은 플라스틱이며, 배터리 용량은 5000mAh다. 이 제품의 디스플레이는 6.5인치 크기로, 재질은 IPS LCD다. 주사율은 90㎐로 준수한 편이며, 화면비는 20:9 비율의 720x1600 해상도로 동 세대의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는 스펙이 낮은 편이다. 전면 카메라는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에 티어드롭 형태로 위치하며, 제품 무게는 206g으로 알려져 있다. 생체인식은 측면 버튼에 지문인식 센서가 위치해 있다.

트리플 렌즈

후면 카메라도 그저 평범

후면 카메라는 트리플 렌즈 구성으로, 메인 카메라가 되는 광각 렌즈가 4800만 화소에 f/1.7의 스펙을 가진다. 여기에 200만 화소 접사 렌즈와 역시 200만 화소의 심도 센서가 더해진 트리플 렌즈 구성이다. 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 싱글 렌즈 구성이며, 전후면 모두 FHD 30fps 촬영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진다. 디스플레이, AP, 카메라, 제품 무게 등 대부분의 스펙이 별달리 인상적인 느낌을 주지 못하는 전형적인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제원표

POINT

모토로라의 전격적인 전파인증은 이동통신사나 별도의 중간 유통책이 아닌 ‘Motorola Korea’에서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단발적인 제품 유통이 아니라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한 전략적 시장 공략 태세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첫 번째 주자로 예상되는 이 제품의 스펙은 그다지 인상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LG전자의 빈자리가 생긴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에 모토로라가 과연 이 제품으로 그 자리를 차지해낼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이것만 가지고는 힘들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앱토 한마디 – 오랜만에 만나 반갑기는 하지만 왜 하필이면 이런 평범한 제품을…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