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간에 놀라움을 줬던 샤오미가 새로운 무기를 꺼내들었다. 곧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해 올 것이 분명한 삼성전자를 견제하듯, 갤럭시 언팩 행사 직전에 샤오미는 새로운 제품을 공개했다. 금번 샤오미의 행사를 통해 공개된 제품은 새로운 태블릿PC인 미패드5, OLED TV인 미TV 등이었으며, 사실상 이날의 주인공이었던 제품은 이들의 하반기 스마트폰 프리미엄 라인업을 책임질 '미믹스4'였다.

한화 약 89만 원부터

하반기 샤오미 프리미엄

라인업을 책임질 제품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하루 전에 공개된 제품,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샤오미의 하반기 프리미엄 라인업을 책임지는 미믹스는 2016년 10월 첫 제품이 공개된 이래, 올해 네 번째 시리즈를 발매하게 됐다. 미믹스는 첫 제품부터 라인업의 가장 주된 특징으로 꼽히는 것이 '극단적으로 얇은 전면 베젤'이었다. 금번 미믹스4 또한 마찬가지로,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꼼꼼하게 줄인 전면 베젤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제품이다. 베젤이 거의 없을뿐 아니라 금번 시리즈에 이르러서는 카메라 홀조차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안겨준다.

디스플레이 아래에

숨겨진 전면 카메라

전면 카메라 홀을 찾아볼 수 없는 이유는 전면 카메라를 탑재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분명 이 제품에는 2천만 화소의 싱글 렌즈 카메라가 전면에 탑재돼 있다. 바로 디스플레이 아래에 말이다. 전면 카메라를 탑재하고도 상단이 파이는 노치 디스플레이나 카메라 홀을 별도로 뚫는 방식이 아니라, 샤오미 최초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를 구현하고 탑재해 전면 100% 풀스크린을 실현해 낸 것이다.

5년 동안 투자해

개발된 UDC 기술

샤오미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구현을 위해 디스플레이의 픽셀 밀도를 400ppi까지 올렸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능을 결합해 전면 카메라가 실제 색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수 회로 설계를 통해 빛의 회절을 최소화하는 기술과 이미징 알고리즘이 결합된 투명 곡선 ITO 소재를 적용했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이를 위해 5년 동안 77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으며, 60개의 특허를 등록했다고 전하고 있다.

최초의 스냅드래곤

888+ 탑재 스마트폰

제품의 두뇌를 담당하는 AP로는 클럭 속도가 향상된 퀄컴 스냅드래곤 888+를 세계 최초로 채택했으며, 최대 12GB의 고용량 램과 512GB의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은 4500mAh며, 120W의 고속충전과 50W의 무선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는 6.67인치의 OLED 재질이며, 주사율은 120Hz를 적용했다. 다양한 IoT 기기를 지원하는 샤오미인 만큼, 기존 주파수 대역보다 넓은 대역에 걸쳐 대용량 정보를 전달하는 초광대역무선통신(UWB)을 적용한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호기심을 자아내는

카메라 스펙

제품의 카메라 성능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자면, 먼저 디스플레이 아래 감춰진 전면 카메라는 저조도 환경에서 4개의 픽셀을 하나로 결합해 수광 면적을 넓히고 노이즈가 적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4in1 슈퍼픽셀 기술이 지원된다. 툭 튀어나와 있는 후면 카메라부에는 1억 800만 화소의 OIS가 지원되는 메인 카메라, 1300만 화소의 120도 초광각 카메라, 800만 화소의 5배 광학줌 망원 카메라까지 트리플 렌즈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제원표

POINT

다양한 기능들을 탑재하고도 샤오미는 미믹스4가 그다지 무겁지 않은 무게를 구현해 낸 제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미믹스4는 30% 무게가 줄어든 새로운 파인 세라믹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이 견고할 뿐 아니라 휴대하기 가볍기까지 하다. 문제는 가격이다. 스펙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미믹스4는 가격 또한 놀랍다. 최저 한화 89만 원부터 시작해, 12GB 램에 512GB 스토리지 제품은 한화 112만 원에 달한다. 스펙을 생각하면 구매욕이 동하지만, 가격을 보자면 망설임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을 것이다.

앱토 한마디 – UDC가 눈길을 끄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스펙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