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리즈로 묶이고 또 동일하게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이지만 갤럭시Z폴드와 갤럭시Z플립 시리즈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과 노리는 타겟은 많이 다르다. 기존의 스마트폰의 사용성을 확장시키고 성능의 측면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는 달리, 갤럭시Z플립은 사용성의 측면에서는 확장성을 가지지 못한다. 완전히 펼친 상태의 스마트폰이 일반적인 바형 스마트폰과 동일한 형태를 띄며, 여기서 확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접는 형태의 폴더블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갤럭시Z플립 시리즈에 있어 중요한 것은 성능과 UX의 확장성이 아니라 ‘트렌디함’이고 ‘스타일’이라 정의할 수 있다.

1,254,000원

7가지 색상의

선택지를 가진 폴더블폰

금번에 발표된 ‘갤럭시Z플립3’은 기존 시리즈에 비해서 그다지 큰 변화를 꾀하지는 않은 제품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기본적인 제품의 크기, 형태는 이전 플립 제품들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위아래로 접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유지하고, 제품의 크기와 무게는 전작과 비슷한 형태를 취했다. 다만 MZ세대를 노리고, 각각의 취향에 맞출 수 있는 다양한 컬러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갤럭시Z플립3는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크림, 그린, 라벤더, 블랙의 4가지 색상에 더해서,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그레이, 핑크, 화이트까지 총 7가지 색상의 모델을 공급한다.

4배 커진 1.9인치의

커버 디스플레이

색상과 함께 주목을 끄는 또 하나의 요소는 전작보다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다. 스타일이 중요하지만 3세대에 이르러서 이 제품이 사용성의 확장을 도모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 바로 펼치지 않은 형태에서도 많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전작보다 4배가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로, 갤럭시Z플립3는 폴더블폰을 열지 않고도 최대 8줄의 알림과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접은 상태에서도 커버 디스플레이로 셀피 촬영을 할 수 있는 ‘퀵샷’ 기능을 탑재했으며, 삼성페이도 접혀진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내부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전작과 동일

위아래로 접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전작과 동일한 크기의 6.7인치 AMOLED 재질로, 주사율은 120Hz다. 즉, 1.9인치의 슈퍼 AMOLED 커버 디스플레이와 6.7인치의 내부 디스플레이의 듀얼 디스플레이 구성이다. 갤럭시Z폴드3에 적용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은 적용되지 않았으며, 안쪽 디스플레이 상단에 펀치 홀의 형태로 전면 싱글 렌즈 카메라가 위치해 있다. 또한 폴더블 스마트폰 세계 최초로 IPX8 등급의 방수 기능이 적용됐다.

스냅드래곤 888을

적용한 5G 스마트폰

제품의 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888 칩셋을 채택했다. 메모리는 LPDDR5의 8GB, 내장 스토리지는 128GB와 256GB의 두 가지 선택지를 가진다(한국은 256GB 단일모델 출시). 제품 외부에는 내구성이 강한 아머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했으며, 디스플레이에는 스크래치와 낙하 충격 내구성을 개선한 코닝 고릴라글래스 빅터스가 채택됐다.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연신 PET 소재의 보호필름이 적용돼 메인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이 향상됐다. 생체인식은 지문인식을 지원하며, 센서는 에어리어 방식의 것이 측면 전원 버튼에 탑재돼 있다. 3.5mm 이어폰 단자는 존재하지 않으며, 입출력 및 충전 단자로 USB C타입이 사용된다.

커버에 위치한

듀얼 렌즈 카메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개선이 이뤄졌지만, 하드웨어의 측면에서 보자면 갤럭시Z플립3의 카메라 성능은 큰 기대를 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OIS 기술이 적용된 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가 기본 카메라에, 별도로 1200만 화소의 카메라가 광각 카메라로 탑재된 듀얼 렌즈 구성을 취한다. 듀얼 카메라의 조리개값은 기본 카메라가 F/1.8, 광각 카메라가 F2.2다. 커버에 가로로 위치해 있던 배열은 세로 배열로 바뀌었다.

제원표

POINT

또한 갤럭시Z플립3는 화제를 모았던 톰브라운 에디션이 이번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내세우고 있는 금번 시리즈의 또 하나의 킬링 포인트는 ‘가격’으로, 출고가는 125만 4천 원으로 책정됐다. 보다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개선된 사용성, 여기서 더해진 저렴한 가격이 트렌디함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가 이 제품의 흥행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앱토 한마디 – 여전히 누군가는 열광하고 누군가는 관심이 없을 트렌디한 스타일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