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S Detachable CM3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큰 인기를 얻지 못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구글의 크롬 OS를 구동시킬 수 있는 노트북 PC인 ‘크롬북’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반적인 랩톱보다는 사용성이 떨어지지만 저렴하고 또 가벼운 크롬북은 특히 교육용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ASUS에서 발표한 크롬북 ‘Detachable CM3(이하 CM3)’는 10.5인치의 태블릿PC 크기의 크롬북으로, 제품 본연의 기능은 출중하진 않지만 다양한 부가 기능으로 무장하고 있는 제품이다.

한화 약 435,000원

인상적이지는 않은 스펙

크롬북의 AP는 보통 모바일 디바이스의 그것이 탑재된다. CM3에는 미디어텍의 옥타코어 AP인 MT8183이 탑재돼 있으며, 메모리는 4GB로 별도의 확장은 불가능하다. 내장 스토리지는 eMMC 64GB와 128GB의 두 가지 선택지를 가지며, 별도로 셀룰러 모델은 발매되지 않는다. 전후면에 모두 카메라가 탑재돼 있는데, 전면은 192만 화소 그리고 후면은 800만 화소의 싱글 렌즈 구성이다. 여기까지의 설명으로 알 수 있듯, 이 제품은 크롬‘북’이지만 노트북보다는 태블릿PC에 가까운 제품이다.

키보드를 분리하면 태블릿PC처럼

제품의 디스플레이는 10.5인치로 1920x1200의 해상도를 갖는다. 동봉된 키보드는 마그넷 방식의 탈착식으로, 부착했을 때는 딱 노트북의 그것과 같은 모습을 띠게 된다. 제품 본체에는 뽑아서 쓸 수 있는 4096 필압 감지의 펜 ‘ASUS USI 펜’이 있으며, 그렇기에 터치 외에 펜을 이용한 조작도 당연히 지원된다. 펜은 본체 상부에 수납되면 충전되는 방식으로, 제조사 설명으로는 15초만 수납해둬도 45분을 사용할 수 있다. 키보드를 장착했을 때의 무게는 1㎏이 되지 않는 915g이다.

거치대로 활용할 수 있는

패브릭 커버 기본 제공

키보드를 부착하지 않은 모습은 말 그대로 태블릿PC의 그것과 같다. 실제로 제품 이용에 있어서도 Google Play를 설치해 안드로이드 앱을 주로 이용하게 될 테니, 안드로이드 태블릿PC와 사용성은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보고된 바에 따르면 CM3로 구동되는 안드로이드 앱은 일부 호환성이 보장되지 않는 것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제품에는 매끈한 후면에 장착하는 패브릭 재질의 후면 커버가 동봉되며, 이 커버는 키보드를 부착하고 랩톱처럼 사용할 때 거치대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보조 모니터로도 사용 가능

이 제품은 보조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는 특이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USB C타입으로 연결할 시에 보조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크롬북으로 사용할 때와는 달리 출력 해상도가 24㎐, 1440x900 해상도로 고정되게 된다. 보조 모니터로 사용할 시에 사용 시간은 12시간 이상을 보장한다. 문서 열람, 업무 등의 용도로는 적합하겠지만, 이 경우에는 주사율이 낮아지기에 일반적인 사용성을 보장하는 기능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원표

POINT

AP가 뛰어난 성능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고 메모리도 낮은 편이다. 스토리지도 eMMC를 취하고 있기에, 전반적으로 기능의 측면에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태블릿PC가 아니라 크롬북으로 볼 경우에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훌륭한 제품이다. 심지어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보조 모니터로서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괜찮은 크롬북을 찾고 있다면 CM3는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지만, 가격에 걸맞은 성능의 태블릿PC를 바란다면 그건 만족감을 줄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앱토 한마디 – 당신이 찾는 제품이 ‘크롬북’이라면 적절한 선택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