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2020' 행사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미국에서 대규모로 치렀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최를 택했다. 이날 공개된 삼성전자의 신제품은 갤럭시 노트20, 갤럭시 Z 폴드2, 갤럭시 워치3,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 탭 S7 등 5종이었다. 그중에서도 중심이 된 것은 역시 갤럭시 노트20이었다.

가격 l 1,199,000원(갤럭시 노트20), 1,452,000원(갤럭시 노트20 울트라)

일반 모델은 플랫,

울트라 모델은 엣지

▲전작보다 확실히 화면 크기가 커졌다

드디어 갤럭시 노트20이 베일을 벗고,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전해진 소문처럼 갤럭시 노트20은 화면 크기에 따라 6.7인치 일반 모델과 6.9인치 울트라 모델로 구분된다. 전작인 갤럭시 노트10의 일반 모델이 6.3인치, 플러스 모델이 6.8인치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화면 크기가 시원시원해졌다. 전작에서는 갤럭시 노트의 진입장벽을 허물기 위해 화면 크기를 줄이는 시도를 했다면, 이번에는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갤럭시 노트 마니아층을 흡수하기 위해 화면 크기를 늘린 것이다.

▲​플랫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노트20(좌)와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우)

디스플레이를 살펴보면 갤럭시 노트20에는 2400x1800 해상도를 지원하는 6.7인치 FHD+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고,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에는 3088x1440 해상도를 지원하는 6.9인치 WQHD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었다. 디스플레이의 형태에도 차이가 있는데, 갤럭시 노트20에는 평평한 플랫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반면,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에는 삼성전자의 시그니처인 엣지 디스플레이가 사용되었다. 또한 갤럭시 노트20에서는 60Hz의 화면 주사율이 제공되지만,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에서는 올 상반기에 출시된 갤럭시 S20 시리즈처럼 120Hz의 화면 주사율이 제공되어 더욱 부드러운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

갤럭시 S20 울트라보다

낮아진 카메라 사양

▲​두 모델 모두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되었다

카메라 성능에도 차이가 있다. 먼저 갤럭시 노트20에는 6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되었고,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의 후면에는 1억 800만 화소 광각 렌즈, 1200만 화소 망원 렌즈, 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로 이루어진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되었다. 또한 일반 모델은 최대 30배 줌을 제공하는 반면, 울트라 모델은 최대 50배 줌을 지원한다. 앞서 갤럭시 S20 울트라가 최대 100배 줌을 지원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줌 기능에 있어서는 카메라 사양이 다소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전작보다 카툭튀가 심해졌다

여기에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에는 레이저 AF가 추가로 장착되어 더욱 빠르고 정확한 포커싱이 가능해졌다. 다만 전작보다 카메라 성능이 강화된 만큼, 카툭튀도 심해졌다. 일각에서는 '역대급 카툭튀'라는 평도 나오고 있는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카메라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케이스를 사용해야 할지 고민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 않아도 만만찮은 크기인데, 여기에 보호 케이스까지 씌우면 휴대하기에는 다소 버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응답속도 줄이고

에어 액션 강화한 S펜

▲​에어 액션 기능이 강화되었다

갤럭시 노트의 상징인 S펜에도 변화가 생겼다. 다만 응답속도에는 차이가 있는데, 갤럭시 노트20의 S펜은 26ms의 응답속도를 보여주는 반면,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의 S펜은 9ms의 응답속도를 갖췄다. 전작보다 응답속도가 80% 빨라져 마치 종이에 메모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에어 액션' 기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S펜의 버튼을 누르고 왼쪽 방향으로 꺽쇠를 그리면 뒤로 가기가 가능하고, 지그재그를 그리면 캡처 후 쓰기를 할 수 있다.

▲​국내에는 256GB 모델만 출시된다

디자인과 카메라, S펜 외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먼저 갤럭시 노트20에는 갤럭시 노트20에는 8GB 램과 128GB 또는 256GB의 저장공간이 적용되고 4300mAh의 배터리가 내장된 반면,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에는 12GB 램과 128GB, 256GB, 512GB의 저장공간이 적용되고, 4500mAh의 배터리가 장착되었다. 다만 국내에는 두 모델 모두 256GB 모델만 출시되며,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에만 마이크로SD 슬롯이 적용되어 최대 1TB까지 저장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제원표

POINT

▲8월 21일 출시된다

갤럭시 노트20은 8월 21일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된다. 색상은 갤럭시 노트20이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그레이, 미스틱 블루, 미스틱 레드, 미스틱 핑크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갤럭시 노트20 울트라가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블랙, 미스틱 화이트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갤럭시 노트20이 119만 9000원, 갤럭시 노트20 울트라가 145만 2000원이며, 국내에는 5G 모델만 출시된다.

앱토 한마디: 갤럭시 노트 마니아라면 집중!

안혜선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