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오늘도 땀범벅이 됐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찬물로 샤워를 하고, 소파에 앉아 TV를 켜니 맥주 광고가 나오고 있었다. 이런 날씨엔 시원한 맥주 한 잔쯤 해줘야 되겠다 싶어 냉장고를 열어보니 캔맥주와 안줏거리가 정돈되지 않은 채로 들어있었다. 한때는 냉장고 한 칸을 맥주로 가득 채우겠다는 로망도 있었는데, 바쁘게 살다 보니 로망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었다. 그렇다고 실망하기엔 일렀다. 미니 냉장고만 있으면 지금이라도 로망을 실현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가격 l 498,000원

냉장고가

이렇게 귀여워도 돼?

▲​방 안에서 사용하기에 알맞은 크기다

자고로 미니 냉장고라면 작고 예쁘면서도 조용해야 한다. 주로 방 안에서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실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뤄야 하고, 소음이 수면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여야 한다. 만약 이러한 냉장고를 찾고 있다면 '꼬모냉장고'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라인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브라운과 샐리를 디자인으로 채택한데다가 반도체 냉각방식을 사용해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했으니 말이다.

▲​용랑은 총 31L이다

크기는 450x380x680mm로 방 안에서 사용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용량은 31L로 간식이나 화장품을 보관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헤드룸(10L)과 바디룸(21L)을 가득 채운다고 가정하면 500ml 생수병은 12병을, 330ml 캔맥주는 33캔을 넣을 수 있으니, 화장품 냉장고 겸 간식 냉장고로 사용하기엔 손색없겠다.

▲​화장품 냉장고 겸 간식 냉장고로 적합하다

냉장고 아래엔

블루투스 스피커가?

▲​블루투스 스피커가 탑재되었다

그런데 냉장고를 자세히 보니 아래쪽에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려있다. 어디에 쓰는 구멍인가 하니 블루투스 스피커란다. 쉽게 말해 최대 3W의 출력을 지원하는 듀얼 스피커가 장착돼 냉장고에 있는 간식을 꺼내 먹으며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뜻이다. 냉장고와 블루투스 스피커의 조합이라니, 생소하긴 하지만 꽤 매력적이다.

▲​디스플레이를 가볍게 터치해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스피커 홀 사이에는 자그마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냉장고의 온도를 3℃부터 16℃도까지 15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스피커의 볼륨을 제어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정전기 터치 방식의 디스플레이가 사용돼 디스플레이를 가볍게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원하는 기능을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헤드룸 위엔

UV 살균기까지?

▲​UV-C 살균키트를 장착하면 자외선 살균도 가능하다

꼬모냉장고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헤드룸에 있는 선반을 제거하고 UV-C 살균키트를 장착하면, 꼬모냉장고를 UV 살균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방법도 간단하다. UV-C 살균키트를 조립하고 도어를 닫은 다음, 전원 버튼을 누르면 1분 동안 자외선 살균이 시작된다. 살균 시간도 1분, 3분, 5분 중에서 선택할 수 있어 살균할 제품에 따라 시간을 달리할 수 있다.

▲​살균 시간을 1분, 3분, 5분으로 선택할 수 있다

자외선 살균이 되는 동안에는 경쾌한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이어 살균이 종료되면 멜로디가 끊기며, 디스플레이에 초록색 불빛이 점등된다. 단 UV-C 살균키트는 단독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꼬모냉장고 헤드룸에 장착되어야만 사용 가능하다.

▲​UV-C 살균키트는 단독 사용이 불가능하다

POINT

▲8월 13일부터 전국으로 배송된다

현재 꼬모냉장고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703명의 후원을 받아 작성일 기준 목표액의 33%인 3억 3,080만 8,100원을 모았다. 미니 냉장고와 블루투스 스피커, UV-C 살균기가 하나로 구성된 제품인 만큼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디자인이나 성능은 꽤 매력적이다. 펀딩은 7월 24일 종료되며, 제품은 8월 13일부터 전국으로 배송된다.

안혜선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