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안경 끼고 게임하면 현장감 '와우', 뮤트릭스 GB-30

기사 입력시간 : 2020.03.23 18:20:19 | 안혜선 기자

평소 스마트폰 게임을 자주 하는 편이라면, 슬슬 장비에 욕심이 날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기 위해 온갖 장비를 다 챙겨 다니자니 보부상이 된 것만 같고, 장비 없이 게임을 하자니 왠지 몰입이 덜 되는 듯한 느낌이다. 이러한 게이머들을 위해 뮤트릭스 팀은 휴대하기에 간편한 오디오 글래스 '뮤트릭스(Mutrics) GB-30'을 제작했다.

가격 l 199달러

스피커가 테두리에 있어

주변 소리도 잘 들려

▲귀를 막지 않아 안전하다

어떤 게임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다수의 게이머들이 스마트폰 게임을 할 때 사운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에 게임업계에서도 배경음악이나 효과음에 적잖이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이러한 사운드를 끄고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것은 게이머로서 일종의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사운드에 집중하기 위해 이어폰을 끼고 볼륨을 높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지인들과 함께 있다면 그들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야 하고, 언제 어디서든 위험이 도사릴 수 있으니 항상 두 귀는 열려 있어야 한다.

▲테두리에 적용된 스피커를 통해 사운드가 출력된다

그러한 점에서 뮤트릭스 GB-30은 게이머의 안전에 최적화되어있다. 언뜻 보기에는 골전도처럼 소리가 두개골을 통해 내이(內耳)로 전달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테두리에 스피커 유닛이 달려있어 스피커를 통해 출력된 소리가 내이로 전달된다. 무엇보다 이어폰처럼 귀를 막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주변인들의 말소리를 들을 수 있고, 위험한 상황에 언제든 대비할 수 있다.

▲골전도와는 다른 방식이다

레트로 감성 가득한

독특한 디자인

▲레트로 감성이 가득하다

▲닌텐도의 게임보이가 떠오르는 디자인이다

뮤트릭스 GB-30은 레트로 게임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다소 투박해 보이는 프레임도, 테두리에 적용된 물리버튼도 닌텐도의 '게임보이'를 연상케 한다. 쓰임새를 모르고 보아도 한눈에 게이밍 액세서리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정체성이 뚜렷하다. 뮤트릭스 팀에 따르면 블루라이트와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완벽하게 보호하는 수지가 렌즈에 사용되고, 도수나 색상을 추가할 수 있어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지만, 디자인이 워낙 독특해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기에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해 보인다.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만, 그러기에는 용기가 많이 필요하다

테두리에 있는 물리버튼은 뮤트릭스 GB-30의 기능을 제어하는 데에 사용된다. 먼저 앞쪽에 있는 플러스 버튼은 한 번 누르면 음악이 재생 및 정지되고, 두 번 누르면 구글 어시스턴트나 시리 같은 음성인식 비서가 호출된다. 이어 앞쪽에 있는 원형 버튼은 한 번 누르면 볼륨이 커지고 길게 누르면 이전 곡이 재생되며, 뒤쪽에 있는 원형 버튼은 반대로 한 번 누르면 볼륨이 작아지고 길게 누르면 다음 곡이 재생된다. 테두리 아래에는 뮤트릭스 GB-30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전원 버튼이 위치해 있는데, 아무래도 손이 잘 닿지 않는 부분에 전원 버튼이 있다 보니 게임을 하다가 실수로 전원을 끌 일은 없겠다.

▲테두리에 적용된 버튼은 기능을 제어하는 데에 사용된다

넉넉한 배터리에

방수 기능까지?

▲IP55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갖췄다

앞서 말했듯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기에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디자인이라 밖에서 사용할 일이 많진 않을 것 같지만, IP55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갖춰 땀에 젖거나 눈, 비가 오는 날에도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IP55 등급은 먼지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되고, 모든 방향에서 낮은 압력으로 분사되는 물로부터 보호되는 수준을 일컫는다.

▲약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도 넉넉한 편이다. 정확한 배터리 용량은 알 수 없지만, 스피커가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지 않아 최대 4시간 동안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이 뮤트릭스 팀의 설명이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에만 뮤트릭스 GB-30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적어도 배터리 때문에 스테레오 사운드를 즐기지 못할 일은 없을 것 같다.

PO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