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중에서도 ‘도전’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린다. 국내에서 임팩트는 그리 크지 않았으나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기능을 최초로 선보인 제조사가 바로 비보였고, 전면 카메라를 삭제하고 팝업카메라 형태의 제품을 다양하게 쏟아낸 곳 역시 비보였다. 최근 비보가 공개한 ‘Z6 5G’ 역시 새로운 도전의 의미가 담긴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다.

가격｜2,298위안부터

언뜻 보면

갤럭시S20을 닮았다

비보 Z6 5G는 전면 펀치홀 디스플레이 및 후면 트리플 카메라로 이뤄진 가장 현대적인 외형의 스마트폰이다. 전면의 상단 우측 펀치홀과 플랫 디스플레이만 보면 갤럭시S10e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지만, 화면 크기가 6.57인치로 큰 편이라 구별이 어렵지는 않다. 본체 대비 화면의 비율은 84.6%로, 나름 완성형에 가까운 베젤리스 스마트폰 디자인을 구현했다.

▲​전면 펀치홀 디스플레이 및 후면 트리플카메라로 이뤄졌다

한편 비보 Z6 5G의 후면만 보고는 깜짝 놀랐다. 최근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S20과 너무나도 닮은 구석이 있어서다. 카메라 모듈의 영역이 긴 직사각형으로 이뤄진 것이 특히 닮았는데, 자세히 보면 카메라 렌즈의 배치는 세로로 나열돼있고 모듈의 우측 영역에는 LED 플래시와 뎁스 카메라만이 존재하는 형태다. 고로 멀리서 보면 갤럭시S20으로 착각할 수 있는 비주얼이나, 가까이서 보면 헷갈릴 일 없이 완벽하게 차이를 보인다 할 수 있다.

▲갤럭시S20을 닮은 듯하나 인덕션 형태는 아니다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특화 기능

비보 Z6 5G는 단순히 5G 스마트폰이라거나 트리플 카메라 스마트폰인 것이 특징이 아니다. 게임 성능을 높여주는 부스터 기능인 멀티터보 3.0 엔진이 탑재됐고, 게임 스페이스 및 게임 박스 등 제대로 된 게임 특화 기능을 구축했다. 게이밍 스마트폰 못지않은 게이밍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타깃을 분명히 한 셈이다.

▲​멀티터보 3.0 엔진으로 게임 성능을 크게 높였다

여기에 과도한 게임으로 인한 발열 문제까지 해결했다. 본체 내부에 85mm 방열 파이프를 내장해 PC 수준의 수냉 성능을 발휘함으로써 코어 온도를 평균 10도가량 낮춰주는 것이다. 특히 온도 상승을 막아주기 위해 장치 내에 부착하는 방열체인 히트 싱크의 면적을 10,000mm²까지 넓혀 훨씬 안전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방열 파이프 내장 및 히드 싱크 면적 확장으로 내부 온도를 낮출 수 있다

프리미엄을 넘보는

중급기의 반란

비보 Z6 5G의 주요 스펙도 함께 살펴보자. 우선 중상급기 라인업에 적용되는 퀄컴 스냅드래곤 765G 및 6/8GB 램이 탑재됐으며 스토리지는 기본 128GB를 지원한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10으로, 최신 앱 및 업데이트 호환성이 뛰어나며, 배터리는 삼성 갤럭시S20 울트라와 같은 수준인 5,000mAh가 내장됐다. 44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해 35분 만에 약 70%까지 충전이 가능한 것도 눈에 띈다.

▲​스냅드래곤 765G가 탑재됐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 및 뎁스 카메라 사양은 4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비롯한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및 200만 화소 뎁스카메라로 구성됐다. 전면에는 1600만 화소 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 외에도 듀얼심 및 3.5mm 이어폰 잭을 탑재해 활용도를 높였다.

▲​Z6 5G에는 트리플 카메라 및 뎁스 카메라가 탑재된 구성이다

제원표

POINT

▲​세련된 디자인과 꽤 괜찮은 사양의 스마트폰, 비보 Z6 5G

아쉬울 것 없는 사양과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음에도 비보 Z6 5G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35만 원부터 시작한다. 가장 높은 사양의 모델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50만 원을 넘기지 않는다. 게다가 게이밍 스마트폰 못지않은 게임 특화 기능들로 자신만의 특징까지 지녔다. 국내 출시와 관련해서는 정해진바 없다.

앱토 한마디 : 점점 위협적으로 발전하는 중국산 스마트폰

김지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