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 갤럭시S20 시리즈와 함께 차세대 완전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플러스'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버즈 플러스는 기존 갤럭시버즈 사용자들이 지적했던 통화품질과 사용시간, 호환성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버즈 플러스​

179,300원

디자인은

별로 바뀐 게 없네

▲디자인은 전작과 동일하다

앞서 애플이 에어팟 1세대와 에어팟 2세대의 디자인에 변화를 주지 않았듯이 삼성전자도 갤럭시버즈와 갤럭시버즈 플러스의 디자인에 차이를 두지 않았다. 다만 색상에는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전작인 갤럭시버즈가 블랙, 화이트, 실버, 옐로우 네 가지 색상으로 제공된 것과 달리 갤럭시버즈 플러스는 블랙, 화이트, 블루 세 가지 색상으로 제공된다.

▲​색상과 충전 케이스에만 작은 변화가 생겼다​

디자인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충전 케이스에는 아주 작은 변화가 생겼다. 충전 케이스 내부에 있는 LED 표시등 아래에 충전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왼쪽(L)과 오른쪽(R) 표시 버튼이 추가된 것이다. 가격은 갤럭시버즈보다 50%가량 비싸질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출고가는 17만 9,300원으로 갤럭시버즈(15만 9,500원)보다 2만 원 정도 비싼 수준이다.

통화품질은

확 달라졌지

▲​3개의 마이크를 탑재해 통화품질을 개선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달라진 점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갤럭시버즈 플러스에는 외부 소음을 수집하는 마이크와 음성을 수집하는 마이크에 외부 소리를 전달하는 마이크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통화를 할 때, 외부 소음은 줄이고 말소리는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2웨이 스피커로 중저음을 보강했다​

음향 부분에서도 약간의 개선이 이루어졌다. 전작인 갤럭시버즈는 모든 소리를 진동판 하나로 내는 1웨이 방식이었지만,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버즈 플러스는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와 저음을 담당하는 우퍼가 분리된 2웨이 스피커가 탑재되어 중저음이 보강되었다. 이와 함께 호환성이 개선되어 갤럭시S20 시리즈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물론 아이폰, 아이패드 등 iOS 기기에도 연결할 수 있다.

아쉽지만

노이즈 캔슬링은 안 돼

▲​노이즈 캔슬링은 지원되지 않는다​

사실 갤럭시버즈 플러스가 공개되기 전까지만 해도 갤럭시버즈 플러스에 노이즈 캔슬링이 탑재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갤럭시버즈 플러스에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다. 대신 자동차 소리 등 주변 소음을 들려주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갤럭시 웨어러블 앱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몰입감은 아쉽지만,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에는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 11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사용시간도 더 길어졌다. 전작인 갤럭시버즈는 58mAh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최대 6시간 동안 음악을 재생할 수 있었지만, 갤럭시버즈 플러스는 85mAh의 배터리가 장착되어 최대 11시간 연속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여기에 충전 케이스를 이용하면 최대 2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급속 충전 시간이 단축되어 약 3분 충전으로 최대 1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다.

제원표

POINT

▲노이즈 캔슬링이 지원되지 않는 에어팟 2세대와 비교해보아도 확실히 저렴하다​

오랫동안 갤럭시버즈 플러스를 기다려왔다면 노이즈 캔슬링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실망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노이즈 캔슬링이 지원되지 않는 에어팟 1세대(19만 9,000원)나 에어팟 2세대(24만 9,000원)와 비교해보면 갤럭시버즈 플러스가 확실히 저렴하기는 하다. 여기에 통화품질과 음향, 배터리까지 대폭 개선되었으니, 통화품질 면에서 압도적이라는 에어팟과 제대로 된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앱토 한마디: 노이즈 캔슬링은 아쉽지만, 에어팟 2세대의 경쟁자로는 충분해

안혜선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