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0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이 하나둘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샤오미도 최신 인텔 10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을 공개했다. A4 용지만 한 크기에 1.23kg의 무게로 휴대성을 높인 '홍미북(RedmiBook) 13'이 그 주인공이다.

4,199위안부터

진짜 A4 용지만 하네?

▲​A4 용지와 비슷한 크기다

우선 홍미북 13의 디자인부터 살펴보자. 디자인은 여느 노트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적으로 메탈 유니바디 소재가 사용됐으며, 겉면에 홍미(Redmi) 로고가 흰색으로 새겨져 있고, 나머지 부분에는 실버 컬러가 사용돼 깔끔한 느낌을 준다. 크기는 가로 30.7cm, 세로 19.5cm로 A4 용지(210x297)와 비슷하다. 무게는 1.23kg으로 초경량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휴대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베젤이 더 얇아졌다

베젤도 한층 슬림해졌다. 이날 샤오미는 홍미북 13을 '화웨이 메이트북 D'와 비교하면서 스마트폰 COG 기술과 거의 동일한 Bent180˚ 기술이 사용돼 힌지 부분이 더욱 슬림해지고,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도 89%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89%로 증가했다

13.3인치 디스플레이는 FHD(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하며, 178도의 넓은 시야각과 250니트의 밝기를 제공한다.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풀사이즈 키보드와 PTP 터치패드가 적용됐으며, 터치패드를 통해 화면 스크롤이나 프로그램 전환, 화면 확대, 멀티 핑거 제스처 제어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인텔 10세대 프로세서로

더 쾌적하게

▲​최신 인텔코어 10세대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홍미북 13의 특징으로는 최신 인텔 코어 10세대 프로세서를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 지포스 MX250 그래픽 카드와 8GB DDR4 램, 512GB의 저장공간을 갖춰 작지만 강한 성능을 보여준다. 가격은 i5 프로세서를 탑재한 기본 모델이 4,199위안(약 70만 3,000원)이며, 외장 그래픽 카드가 탑재된 모델이 4,999위안(약 83만 7,000원), i7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이 5,199위안(약 87만 원)이다.

▲​가격은 샤오미답지 못하다

흔히 '샤오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가성비'이다. 그러나 홍미북 13의 가격을 보면 그리 저렴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휴대용으로도 사무용으로도 손색없는 제품이지만, 국내에서는 이 가격이라면 조금 더 투자를 해서 LG전자의 '그램(gram)'을 선택하겠다는 의견이 많다.

최대 11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어

▲​최대 11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홍미북 13은 40Wh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11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으며, 고속 충전이 가능해 단 35분 충전으로 배터리의 50%를 충전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전원 공급이 어려운 야외에서도 배터리 걱정 없이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겠다.

▲​윈도우 10 홈과 MS 오피스 학생용이 설치됐다

또한 윈도우 10 홈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학생용이 사전 설치돼 있어 추가 설치 비용이 들지 않는다. 이외에도 샤오미 스마트폰과 자료를 빠르게 교환할 수 있지만, 샤오미 스마트폰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국내에서는 그다지 의미 있어 보이지 않는다.

제원표

POINT

▲국내에서는 주목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코어 10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홍미북 13은 13.3인치의 크기로 휴대성을 강조한 노트북이다. 하지만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홍미북 13은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노트북 시장을 꽉 잡고 있는 LG가 인텔 10세대 아이스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한 '그램 14'를 공개한데다가, A/S나 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샤오미의 노트북을 굳이 이 가격에 선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앱토 한마디: 이 가격에 굳이 샤오미를?

이희주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