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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액션이나 특수효과가 많이 들어간 영화는 3D 상영관에서 보면 입체감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리얼하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움직임과 물, 바람과 향기 같은 영화 내에서의 주변 상황을 느낄 수 있는 4DX는 정말 내가 영화 안에 들어가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3D 상영관은 일반 상영보다 비싸고, 4DX는 더더욱 비싸다. 게다가 모든 영화가 4DX로 상영하는 것도 아니고, 극장마다 4DX 상영관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럴 때 나만의 4D 3D 상영관을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

209달러 (킥스타터 런칭 스페셜)

VR 헤드셋 액세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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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에 착용하는 필리얼

필리얼(Feelreal)은 홈페이지의 설명을 빌리자면 Sensory mask, 즉 감각 마스크이다. 펀딩이 진행되고 있는 킥스타터에 붙어있는 설명에는 Mulisensory VR mask, 즉 다감각 가상현실 마스크라고 되어있다. 일단 두 설명 모두 감각 관련 마스크임을 알리고 있다. 착용한 모습을 보면 사용자의 안면 전체를 가린 형태인데, 사실 눈 부분을 가린 것은 시중에 나와있는 VR 헤드셋이며 그 아랫부분이 필리얼 본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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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을 이용해 VR 헤드셋에 고정한다

필리얼은 단독 사용이 아닌 VR 헤드셋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일종의 액세서리로, VR 헤드셋 아랫부분에 자석을 이용해 고정하는 방식이다. 고정용 자석은 필리얼에 함께 제공되며, VR 헤드셋 아랫부분에 자석을 부착하고 필리얼에 내장된 자석에 맞붙이기만 하면 된다. 마치 원래 일체형인 것처럼 빈틈 없이 잘 어울리는 이유는 헤드셋 종류마다 딱 맞는 어댑터를 함께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원되는 헤드셋은 오큘러스 리프트와 오큘러스 고, 삼성 기어 VR, HTC 바이브,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 등 5종이며, 11종의 다른 장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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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헤드셋별 전용 어댑터가 제공된다

바람과 열기, 빗물까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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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감각을 이용한다

그렇다면 필리얼은 어떤 장비일까?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영화 내의 다양한 환경을 시청자가 직접 느끼도록 해주는 4DX와 흡사한 감각 체험을 제공하는 장치이다. 우선 시각과 청각 체험은 함께 사용하는 VR 헤드셋이 담당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필리얼이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필리얼은 물과 냄새, 온도와 바람, 진동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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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면을 통해 다양한 체험 감각이 전달된다

우선 필리얼 내부에는 자그마한 쿨링팬이 장착되어 있어서 영상에서 찬 공기를 맞는 장면이 나오거나 바람이 부는 장면이 나올 때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준다. 또 한쪽에는 마이크로 히터가 내장되어 있어서 더운 공기를 뿜어내기도 한다. 자그마한 분무기도 내장되어 있어서 비가 오는 장면이나 물방울이 튀는 장면에서는 사용자의 얼굴에 물을 뿌려주기도 한다. 진동의 경우 진동 모터와 햅틱엔진을 내장해 타격 또는 격렬한 움직임에 따라 얼굴을 통해 진동을 느끼게 해준다.

▲​온도와 바람, 물, 진동 등을 전달한다

냄새까지 전달해주는 다감각 기기

필리얼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현장의 냄새까지 구현해준다는 점이다. 물론 세상의 모든 냄새를 구현해주는 것은 아니다. 한 번에 아홉 개의 향 캡슐이 포함된 카트리지를 마스크 안에 장착해 필요에 따라 해당 향을 전달해주는 방식인데, 기본 향으로는 향수와 바비큐, 고무 타는 냄새, 나무 타는 냄새, 티라미슈, 장미, 커피, 화약냄새, 숲속 냄새 등 9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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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까지 전해주는 필리얼

필리얼 제조사는 다양한 게임 타이틀에 최적화된 향 카트리지도 출시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255가지 향 캡슐로 필요한 대부분의 향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별도 구매 옵션으로 리듬 게임용 아로마 세트와 게임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 전용 아로마 세트도 준비해두었다. 이와 같이 장르 또는 특정 게임 타이틀용 아로마 세트를 구입하거나 개별적인 향 캡슐을 구입해 조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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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가지 향 캡슐을 장착할 수 있다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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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실패를 딛고 일어서다

필리얼은 이번이 두 번째 펀딩이다. 첫 펀딩은 2015년 GDC에서 시제품을 선보인 직후 진행되었지만, 목표금액 5만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모금으로 개발이 좌절되기도 했다. 이후 펀딩 참여자들의 의견 등을 모아 향기 캡슐의 장착 슬롯을 늘리고 내장 마이크를 제고하는 등 새롭게 설계된 두 번째 필리얼로 올해 4월 9일 펀딩을 다시 시작했으며, 이번에는 목표금액 2만 달러를 1시간 만에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펀딩 종료일이 3일 남은 상황에서 이미 13만 달러 이상이 모였기 때문에 두 번째 모금은 성공적이다. 8월에 상품이 펀딩 참여자들에게 배송될 예정인데, 과연 실제 완성도는 어느 정도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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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가 기대된다

김지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