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10월 9일 미국 뉴욕에서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를 열고, 크롬 OS를 탑재한 고성능 태블릿 PC '픽셀 슬레이트'를 공개했다. 이는 구글의 이번 신제품이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를 대항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구글의 두 번째 태블릿PC 픽셀 슬레이트는 전작과 어떻게 달라졌고,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을까?

▲구글 '픽셀 슬레이트'

599달러부터

활용도가 높은 투인원 태블릿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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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노트북으로, 때로는 태블릿PC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노트북을 살까, 태블릿PC를 살까 한참을 고민해야 했다. 문서작업을 할 때에는 키보드가 달려있는 노트북이 편리하지만,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여기저기 휴대하기에는 태블릿PC가 더 간편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노트북과 태블릿PC,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하면 좋을지 좀처럼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최근에는 투인원 태블릿PC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데, 픽셀 슬레이트도 그와 같은 모습을 취하고 있다. 분리형 키보드와 픽셀북 펜을 지원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도,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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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은 노트북, 무게는 태블릿PC

픽셀 슬레이트는 활용도에 휴대성까지 더했다. 12.3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면서도 두께는 7mm, 무게는 726g에 불과해 매일 들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다. 또한 전후면에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해 사진을 촬영하거나 영상통화를 할 수 있으며, 전원 버튼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해 안전성까지 갖췄다. 게다가 화면 분할 기능까지 지원해 일반 PC와 비슷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한마디로 노트북과 같은 기능을 갖췄지만, 태블릿PC의 가벼움을 가진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새롭게 적용된 크롬 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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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OS

최근 구글은 픽셀의 브랜드 영역을 스마트폰에서 태블릿PC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픽셀 슬레이트는 구글이 내놓은 두 번째 픽셀 태블릿PC인데,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운영체제다. 전작인 '픽셀C'에는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것과 달리 픽셀 슬레이트에는 크롬 OS를 적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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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개선을 거친 크롬 OS

앞서 크롬 OS는 교육용 시장을 겨냥한 저가형 노트북 '크롬북'에 사용돼왔다. 하지만 구글은 2017년부터 구글 어시스턴트와 구글 플레이 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높이는 등 크롬 OS를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이런 점에서 구글의 크롬 OS 적용은 픽셀 슬레이트를 통해 크롬 OS의 가능성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중적이지 못한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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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

픽셀 슬레이트는 성능이 크게 향상된 만큼 가격도 높게 책정됐다. 제품은 인텔 셀러론부터 m3, i5, i7으로 구분해 선택할 수 있는데, 셀러론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이 599달러부터 시작해 최고 사양인 i7 제품은 1,599달러까지 올라간다. 여기에 키보드는 199달러, 펜은 99달러에 별도로 판매되니 최대 사양 제품에 분리형 키보드와 픽셀북 펜까지 갖추면 무려 1,897달러(한화 약 214만 원)에 달하는 것이다. 픽셀 슬레이트의 가격은 대중적이지 못하지만, 구글 트론드 뷜너 제품 디렉터는 "픽셀 슬레이트가 최신 컴퓨팅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픽셀 슬레이트는 2018년 말 캐나다, 영국, 미국 등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제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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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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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투인원 태블릿PC 찾는다면

구글은 자사의 두 번째 태블릿PC 픽셀 슬레이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크롬 OS를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한층 진화된 성능만큼 높아진 가격은 일반 대중들로 하여금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 PC 못지않은 성능에 태블릿PC의 가벼움까지 더했으니 고성능 투인원 태블릿PC를 찾는 소비자들에게는 꽤나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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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선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