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처음 선을 보인 휴대용 컴퓨터는 ‘휴대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5인치 CRT 디스플레이에 1.9MHz 속도의 프로세서와 16KB RAM을 장착한 ‘IBM 5100’은 20kg에 육박했지만, 1970년대 당시의 일반 컴퓨터와 비교하면 획기적이라 할 만한 구조였다. 약 40년이 지난 지금은 1kg 전후의 울트라북을 비롯한 노트북과 500g 정도의 태블릿PC가 휴대용 컴퓨터를 양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태블릿PC는 노트북보다 가볍고 PC에서의 몇몇 작업을 대신할 수 있는 보조기기 정도에 머물러 있다. 컴퓨터 전체에서 차지하는 운영체제 비중도 구글 안드로이드가 MS 윈도우보다 높지만, 기존의 PC와 운영체제의 기조가 다른 점이나 배터리 기술의 정체가 해소돼야 노트북에서 태블릿PC로 넘어가는 가교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태블릿PC는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 MS 윈도우로 삼분돼 있다. 가성비가 좋으면서 PC와 모바일 기기의 장점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여러 태블릿PC에 대해 알아보자.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 엠피지오 레전드 R/R+

▲레전드 R/R+

95,000원(R) 109,000원(R+)​ l 엠피지오

태블릿PC로 사무 업무나 게임보다는 유튜브나 동영상 감상을 주된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굳이 고성능 제품을 고집할 필요가 없을 때는 엠피지오의 ‘레전드 R/R+’처럼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대의 태블릿 PC가 제격이다. 레전드 R/R+는 쿼드코어 ARM Cortex-A7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레전드 R에는 1GB의 램을, 레전드 R+에는 2GB 램을 장착했다. 두 모델 16GB의 저장공간을 지원하며, microSD 카드로 용량을 최대 128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10.1인치 IPS 디스플레이는 5포인트 멀티터치를 지원하고, 1200x800 해상도로 왜곡 없이 이미지 및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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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원 이하의 가격 자체가 큰 메리트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8.1 오레오다. 블루투스 4.0을 지원해 무선 네트워크 사용이 쾌적하고, 1.2GHz의 빠른 클럭속도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5800mAh 용량의 배터리는 장시간 사용을 가능하게 하며, 530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높였다.

몰입도 높은 디스플레이와 쿼드 스피커의 만남, 갤럭시탭A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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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넘치는 무게에 초경량 무게는 덤, 엠피지오 아테나퀸​

듀얼 쿼드코어 프로세서의 조합, 화웨이 미디어패드 M5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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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패드 M5 8.4

399,000원 ┃화웨이

ZTE가 미국에서 대국 제재 위반 혐의를 받은 것처럼, 화웨이도 미국 정부로부터의 제재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런 이슈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끼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 2가지 크기로 출시된 화웨이의 ‘미디어패드 M5’는 국내에 정식 출시된 태블릿PC로, 8.4인치와 10.8인치 모델로 출시됐다. 하이실리콘(HiSilicon)의 기린 960 SoC를 탑재한 M5는 2개의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big.LITTLE 솔루션으로 출시하는 최근의 모바일 기기 AP와 같이 2.4GHz, 1.8GHz 속도의 쿼드코어 프로세서 조합이다. Wi-Fi와 셀룰러 모델로 나뉘어 있는 M5의 RAM은 4GB로 동일하다. 내장 스토리지는 32, 64, 128GB로 구분돼 있으며, microSD 슬롯을 지원해 추가로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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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5의 성능은 태블릿PC 중 상위권에 속한다.

7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한 미디어패드 M5는 하이실리콘 자체 고속충전과 USB 파워 딜리버리 2.0 솔루션을 함께 지원해 충전 시간이 상당히 빠르다.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는 평소에도 사용하기에 나쁘지 않고, 하만 카돈 기술이 적용된 음향 시스템도 전작 대비 상당히 향상됐다. 다만 화웨이가 구글의 고해상도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아, 동영상 스트리밍 해상도는 480P로 제한돼 있는 점은 아쉽다.

태블릿PC와 노트북을 한 번에, 아이뮤즈 컨버터 10 PRO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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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터 10 PRO PLUS

259,000원 ┃아이뮤즈

투인원 태블릿PC라 하면 MS 윈도우와 구글 안드로이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듀얼OS를 뜻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뮤즈의 컨버터 10 프로 플러스는 태블릿PC와 노트북 2가지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의미의 투인원 태블릿PC다. 전용 도킹 키보드를 애용해 두 가지 형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 윈도우 10을 기본 제공하고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감안하면 별도 판매하는 전용 키보드와 조합해 노트북을 대체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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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인원 태블릿PC는 노트북을 대체하고 싶을 때의 해법이다.

10.1인치 크기의 컨버터 10 프로 플러스는 인텔 아톰 Z8350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해, 최대 1.92GHz 속도를 낸다. 500MHz의 인텔 HD Graphics 400이 조합돼 있고, RAM은 4GB, 저장공간은 64GB로 단일 구성이다. microSD 슬롯으로 128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윈도우 10과 안드로이드 5.1 롤리팝이 기본 설치돼 있어, 두 OS의 애플리케이션 모두를 활용할 수 있다. 58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지원해, 절전 모드로 7시간 가까이 사용할 수 있다.

김선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