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시장이 변화했다. 그동안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핏비트가 애플에게 1위 자리를 내어 준 것이다. 고배를 마신 핏비트는 첫 번째 스마트워치인 '아이오닉(ionic)'보다 100달러나 저렴한 두 번째 스마트워치 '버사(versa)'를 선보였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층을 확대해 웨어러블 시장 선두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완전히 새로워진 핏비트 버사는 200달러가 채 안되는 가격으로, 3월 13일부터 사전주문을 받고 있으며 4월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과연 핏비트는 버사를 통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199.99달러

다양한 케이스와 밴드

여성들이 사용하기에도 부담 없는 크기와 디자인

핏비트의 두 번째 스마트워치 버사는 기존 아이오닉 모델보다 더 작고 가벼워졌다. 슬림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통해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겠다는 핏비트의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사실 아이오닉은 여성들이 착용하기에 크기와 디자인이 다소 부담스러웠다. 완전히 각진 디자인에 커다란 케이스는 심미적으로 영 아니었기 때문이다. 반면 새롭게 출시된 버사는 39.36 x 37.65 x 11.2 mm의 사이즈로 여성들이 사용하기에도 부담이 없으며, 둥근 테두리를 적용해 부드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이에 여성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케이스와 밴드를 선택하고 조합할 수 있다. 케이스는 블랙, 로즈골드, 실버, 그래파이트 4가지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밴드는 클래식, 가죽, 스테인리스 스틸 3가지 종류로 이루어져 있다. 사용자가 각자의 스타일에 맞춰 제품을 선택할 수 있고, 다양한 조합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꼼꼼한 신체 모니터링

사용자의 신체 활동을 모니터링해 건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핏비트 버사는 사용자가 효율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용 대시보드를 지원해 수영부터 고강도 트레이닝까지 핏비트 앱에서 모든 데이터를 살펴보고, 목표를 설정해 달성률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얕은 수면과 깊은 수면, 렘 수면으로 구성된 수면 단계를 모니터링하고 수면 데이터에 대한 자세한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여성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해 생리 기간을 기록하고 생리 주기를 계산한다. 배란일도 예측할 수 있다. 게다가 핏비트 앱에서 다른 여성 사용자와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실시간 심박수 모니터링, 맞춤형 운동 코칭 프로그램, 15가지 이상의 운동 모드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GPS는 내장되어 있지 않다. 다만 스마트폰과 연동해 스마트폰에 탑재된 GPS를 이용하면 이동 거리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편리한 모바일 결제

다양한 워치페이스를 적용할 수 있다

다른 스마트워치처럼 전화 및 문자, 캘린더, 앱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메시지에 대한 빠른 답장을 보낼 수도 있다. 단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만 해당된다. 또한 피트니스, 금융, 스포츠 등 자주 사용하는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핏비트 앱에서 워치페이스를 자유롭게 변경하거나 워치페이스를 직접 제작해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NFC를 이용해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다. 버사에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하면 핏비트 페이로 간편하게 결제를 할 수 있다. 단 핏비트 페이는 스페셜 에디션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사양

Point

소비자층을 확대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핏비트는 다양한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버사의 가격과 무게를 낮췄다. 특히 여성들의 건강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여성 건강 모니터링 기능과 신용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간편하게 결제를 할 수 있는 핏비트 페이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기존 아이오닉 모델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1일 정도 줄어들었고 GPS가 탑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이 정도 가격과 성능이라면 다시 웨어러블 시장에서 1위의 영예를 거머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앱토 한마디 소비자층 확대를 위한 핏비트의 노력,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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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선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