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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산 로봇 규제 확대…로봇청소기까지 수입 금지 대상

기사 입력시간 : |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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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중국산 첨단 로봇 수입 규제 대상에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뿐 아니라 로봇청소기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이 생산하는 신규 로봇청소기는 미국 시장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번 규제에서 '첨단 로봇 장치'의 범위를 바퀴나 궤도를 이용해 이동하고, 무선 통신 기능과 환경 인식 센서를 갖춘 약 2kg 이상의 로봇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로봇청소기와 로봇 잔디깎이 등 소비자용 서비스 로봇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FCC는 이들 제품이 카메라와 라이다,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해외로 전송하거나 원격 제어에 악용될 수 있다는 국가안보 우려를 규제 배경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번 조치는 앞으로 출시되는 신규 모델에 적용된다. 이미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거나 유통 중인 제품은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재고도 판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향후 출시되는 신제품은 미국 내 생산 또는 FCC의 예외 승인을 받아야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기업은 중국계 로봇청소기 제조사들이다. 현재 미국 로봇청소기 시장은 로보락, 에코백스, 샤오미, 나르왈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미국 회사인 아이로봇의 룸바 브랜드 역시 현재는 중국계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사실상 미국에서 판매되는 주요 로봇청소기 브랜드 대부분이 이번 규제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사이버 보안보다 제조국을 기준으로 규제 대상을 정했다는 점에서 실효성 논란도 제기된다. 보안 수준이 높은 제품이라도 중국에서 제조됐다면 규제를 받는 반면, 다른 국가에서 생산된 유사 제품은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미국 소비자의 선택지가 줄어들고 로봇청소기 가격이 상승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로봇 제조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정책적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현근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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