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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9월부터 스냅드래곤 가격 인상…스마트폰 가격 또 오르나

기사 입력시간 : | 원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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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오는 9월 1일부터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비롯한 모바일 칩 가격을 인상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공급망 비용 증가를 더 이상 자체적으로 흡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의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내년 출시되는 스마트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제약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다"며 9월 1일부터 모든 프로세서 제품군의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인상 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0% 이상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퀄컴은 이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수익성과 향후 실적 전망은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3분기 매출은 99억5,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을 소폭 웃돌았으나, 조정 주당순이익은 2.21달러로 예상치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또한 다음 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월가 전망보다 낮게 제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도 이어졌다. 핸드셋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하며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여기에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서 자체 모뎀 채택을 확대하면서 퀄컴 모뎀 공급 비중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어, 애플 관련 매출 감소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은 이에 대응해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고 AI 데이터센터와 차량용 반도체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으로, 2029년까지 전체 매출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을 약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자동차와 데이터센터 사업을 중심으로 비핸드셋 매출을 400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최근 BMW와 10년간 차량용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퀄컴의 가격 인상이 삼성전자, 샤오미, 모토로라, 아너 등 스냅드래곤을 사용하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AP 가격까지 오르면, 올해 말과 내년 출시되는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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