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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유럽서 시리 AI 출시 연기… DMA 규제에 iOS 27 핵심 기능 제외

기사 입력시간 : | 원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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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WWDC 2026에서 공개한 차세대 인공지능 비서 시리 AI를 유럽연합 지역에서는 iOS 27과 아이패드OS 27 출시 시점에 제공하지 못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애플은 현지시간 8일 뉴스룸을 통해 EU의 디지털시장법(DMA) 규제로 인해 시리 AI의 EU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애플에 따르면 시리 AI는 기존 시리를 대체하는 차세대 AI 비서로, 개인 메시지와 이메일, 사진 등 사용자 데이터를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앱 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웹 검색 기반 최신 정보 제공, 화면 인식 기능, 자연스러운 대화형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은 이를 WWDC 2026의 핵심 기능으로 소개했지만, 유럽연합 회원국 이용자들은 당분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애플은 그 원인으로 EU의 디지털시장법​을 지목했다. 애플​ 측은 EU 규제 당국이 시리 AI를 출시하기 위해 애플이 제안한 여러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현재 규제 해석대로라면 다른 AI 비서와 가상 비서 서비스에도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와 기기 기능에 광범위한 접근 권한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이러한 요구가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측면에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애플은 'Trusted System Agent'라는 중개 시스템을 통해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경쟁 서비스가 동일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18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기능을 도입하는 계획 역시 승인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로 EU 이용자는 iOS 27과 아이패드OS 27에서 시리 AI를 사용할 수 없으며, 해당 기능과 연동되는 워치OS 27용 시리 AI 기능도 제공되지 않는다. 반면 맥OS 27과 비전OS 27에서는 EU 사용자도 시리 AI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EU 지역 개발자들은 iOS 27과 아이패드OS 27에서 시리 AI 관련 API와 기능을 테스트할 수 없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이 애플과 EU 규제 당국 간 갈등이 AI 분야로 확대된 사례로 보고 있다. 그동안 애플 인텔리전스와 아이폰 미러링 등 일부 기능도 DMA 규제 문제로 유럽 출시가 지연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애플이 이례적으로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규제 당국을 공개 비판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애플은 시리 AI의 EU 출시 시점을 제시하지 못한 상태다. 회사는 EU 규제 당국과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iOS와 아이패드OS에서 시리 AI를 언제 제공할 수 있을지 일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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