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종은 잦은 야근과 높은 업무 강도로 유명하다. 늘 피로에 시달리는 IT인들에게는 스트레스 해소가 필수다. 앱스토리 [IT라이프] 코너에서는 퇴근 후 또는 여행 중에 즐기는 IT인의 SNS 온라인 맛집 탐방을 통해 지친 일상을 달래줄 힐링 공간을 소개한다. 맛있는 한 끼로 머릿속 복잡한 생각을 잠시 비워보자. <편집자주>

현대옥 전주시청점

전주 하면 비빔밥을 떠올리지만, 현지인들의 아침과 저녁을 든든하게 책임지는 진짜 소울푸드는 바로 '콩나물국밥'이다. 수많은 콩나물국밥집 중에서도 '전주현대옥'은 하나의 브랜드이자 상징으로 통한다. 시원한 국물로 여행객의 아침을 깨우고, 뜨끈한 온기로 고된 하루를 위로하는 곳. 전주 콩나물국밥의 모든 것을 경험하기 위해 현대옥의 문을 열었다.

현대옥의 매력은 메뉴판을 마주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대표 메뉴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하나는 밥을 토렴하여 미지근한 온도로 내어주는 전통의 '전주남부시장식'이고, 다른 하나는 뚝배기째 팔팔 끓여 나오는 '끓이는식'이다.

전주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 - 8,000원

진수를 맛보기 위해 주문한 '전주남부시장식'은 맑고 개운한 국물이 일품이다. 계란을 국밥에 직접 풀지 않아 콩나물 본연의 시원함과 깔끔한 맛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수란 - 국물 4 숟갈, 김 2장 조합이 최상

이 국밥의 진짜 재미는 별도로 제공되는 '수란'에 있다. 작은 그릇에 담겨 나오는 수란에 뜨거운 국물을 서너 숟갈 넣고, 김 가루를 부숴 섞어 먹으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입맛을 돋우는 최고의 애피타이저가 된다.

무한리필 김을 올려먹으면 풍미 가득

한 숟갈 가득 뜬 국밥 위에 이곳의 명물인 '김'을 한 장 척 올려 먹는 것이 현대옥을 즐기는 정석이다. 입안에서 바삭한 김의 풍미와 시원한 국물이 어우러지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온다. 무한으로 제공되는 김은 숟가락에 딱 맞는 크기로 잘려있어 먹기에도 편하다.

황태콩나물국밥 - 9,000원

조금 더 풍성한 맛을 원한다면 '황태콩나물국밥'도 훌륭한 선택이다. 푸짐하게 들어간 오징어와 황태가 씹는 재미를 더하고, 황태에서 우러나온 담백함이 국물 전체의 감칠맛을 한 단계 끌어올려 준다.

떡갈비 맛보기(6개) - 5,000원

김치전 맛보기(5개) - 6,000원

이건 놓치면 안 될 꿀팁!

국밥만 먹고 가면 현대옥의 절반밖에 모르는 것이다. 반드시 사이드 메뉴인 '떡갈비'를 주문해 보길 바란다. 과하지 않은 달콤짭짤한 양념과 쫄깃한 식감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느끼함 없이 터져 나오는 감칠맛에, 식사를 마치고도 추가로 주문했을 정도로 그 맛이 대단했다. 바삭하게 구워낸 '김치전' 역시 국밥과 곁들이기 좋은 별미다.

데일리의 꿀팁 (Tip Box)

취향 따라 국밥 선택: 깔끔하고 개운한 전통의 맛을 원한다면 '전주남부시장식', 뜨겁고 얼큰한 국밥을 선호한다면 '끓이는식'을 선택하자.

수란 먼저 맛보기: 남부시장식을 주문했다면, 국밥에 손대기 전 수란부터 맛보는 것을 잊지 말자. 현대옥만의 독특한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최고의 조합: '콩나물국밥 + 떡갈비'. 이 조합은 현대옥을 가장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이니 꼭 기억해두자.

김 활용법: 김은 무한리필이다. 봉투째 두기보다는 앞접시에 넉넉히 덜어놓고 편하게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전주현대옥'은 단순히 한 끼 식사를 하는 곳이 아니었다. 수란부터 김까지, 음식을 즐기는 독특한 방식과 이야기가 있는 공간이었다. 시원한 콩나물국밥 한 그릇과 맛의 화룡점정을 찍는 떡갈비의 조화는 전주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전주에 간다면, 여행의 시작이든 끝이든 현대옥에 들러 속이 확 풀리는 이 경험을 꼭 해보길 바란다.

편집부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