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종은 잦은 야근과 높은 업무 강도로 유명하다. 늘 피로에 시달리는 IT인들에게는 스트레스 해소가 필수다. 앱스토리 [IT라이프] 코너에서는 퇴근 후 또는 여행 중 즐기는 IT인의 SNS 온라인 맛집 탐방을 통해 지친 일상을 달래줄 힐링 공간을 소개한다. 맛있는 한 끼로 머릿속 복잡한 생각을 잠시 비워보자.

빠르게 스쳐 가는 풍경, 목적지를 향한 설렘으로 가득한 고속도로 위.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들르는 휴게소는 보통 허기를 채우는 곳으로만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경부고속도로 서울 만남의 광장은 그 통념을 기분 좋게 깨뜨린다. 이곳은 단순한 쉼터를 넘어, 여행의 시작을 미식의 즐거움으로 채워주는 특별한 출발점이 되고 있다. 특히, 웬만한 중식당 부럽지 않은 ‘동파육 덮밥’은 이곳을 반드시 들러야 할 이유를 만들어준다.

동파육 - 10,000원

정갈한 나무 쟁반 위, 푸른 문양의 그릇에 담긴 동파육 덮밥은 첫인상부터 예사롭지 않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동파육과 아삭한 청경채, 폭신한 스크램블 에그의 색감 조화가 입맛을 돋운다. 두툼하게 썰어낸 고기 한 점을 입에 넣으니, 오랜 시간 정성 들여 조리한 듯 부드럽게 녹아내린다. 단맛보다는 짭조름한 감칠맛이 조금 더 앞서는 양념은 밥과 비벼 먹기에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아삭하게 데쳐낸 청경채가 깔끔하게 잡아주니, 그야말로 ‘요리’를 맛보는 기분이다. 다만 함께 나온 동치미는 단맛이 강한 편이라, 시원함보다는 달콤함으로 입가심하는 역할을 한다.

떡볶이 - 5,000원

물론, 휴게소의 클래식 메뉴도 빼놓을 수 없다. 매콤달콤한 소스에 버무려진 쫀득한 떡볶이와 한입에 쏙 들어가는 꼬마김밥은 언제나 옳은 조합이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여행길에 오르는 들뜬 마음과 함께하니 그 맛이 배가 된다. 이처럼 만남의 광장은 수준급의 식사 메뉴부터 간편한 분식까지,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며 여행자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꼬마 김밥 - 6,000원

고속도로 휴게소는 더 이상 '거쳐 가는 곳'이 아니다. 서울 만남의 광장에서 맛본 동파육 덮밥 한 그릇은, 앞으로 이어질 여정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하는 맛있는 ‘신호탄’이었다. 당신의 다음 여행이 경부고속도로에서 시작된다면, 만남의 광장에 잠시 들러 미식의 즐거움으로 여정을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

데일리 꿀팁 (Tip Box)

위치: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첫 번째 휴게소로, 서울을 떠나 본격적인 장거리 운행을 시작하기 전 들르기 좋은 최적의 장소다.

대표 메뉴: 기사에서 소개한 동파육 덮밥 외에도, 얼큰하고 진한 국물의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이 만남의 광장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다.

주차 팁: 주말 오전이나 연휴 시작일에는 주차장이 매우 혼잡하다. 이른 아침에 방문하거나, 잠시 정차하여 음식만 포장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징: 고속도로 휴게소지만, 회차로가 있어 반대 방향(서울 방향)에서도 진입하여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편집부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