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12월 1일부터 5인승 이상 모든 차량에 차량용 소화기 비치가 의무화됐다. 차량용 소화기는 일반 소화기와 달리 '자동차겸용' 표시와 진동시험을 거친 제품이어야 한다. 또한 일반적인 승용차와는 달리 승합차, 화물차 등은 차량 규모에 따라 규격과 수량이 세분화돼 있어 운전자의 확인과 준비가 필요하다. 차량용 소화기로 현재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분말 소화기'와 '에어로졸 소화기'다. 그렇다면 둘 중 어떤 것이 차량용으로 적합할까.

에어로졸 소화기의 장단점

에어로졸 소화기는 고체 화합물을 연소시켜 생성되는 미세 입자와 가스로 구성된 에어로졸을 방출해 화재를 진압하는 형태의 소화기다. 통상 분말 소화기에 비해 부피가 작고, 높은 소화 성능을 발휘한다. 오존 파괴 지수(ODP)와 지구 온난화 지수(GWP)가 0인 친환경 제품들이 많으며, 배관이나 노즐 설치가 필요하지 않아서 보관하기 간편하고 경제적이기도 하다. 다만 사용시간이 짧은 편이기에, 화재가 발생한 시에는 초기 진화의 경우에만 적합한 형태이기도 하다.

▲ 차량 화재를 조기에 진압할 수 있는 차량용 소화기 비치가 의무화됐다

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분말 소화기

분말 소화기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보급돼 있는 형태의 소화기다. 미세한 분말 형태의 소화 약제를 압축가스와 함께 분사해서 불을 끌 수 있는 소화기다. 가장 널리 보급돼 있다는 말은 가장 경제적이라는 말이기도 한데, 가격이 저렴하고 그만큼 다양한 형태를 접할 수 있다. 분말 소화기는 일반 화재(A급), 유류 화재(B급), 전기 화재(C급) 등 다양한 화재에 사용할 수 있다.

▲ 보다 다양한 화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분말 소화기

KFI 인증을 받은 분말 소화기를 골라야

분말 소화기는 소화력이 강력하고 다양한 화재에 대응이 가능하지만, 사용 후에는 분말 잔여물이 남는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압력게이지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감수해야 한다. 현재 자동차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화기는 KFI 인증을 받은 분말 소화기다. 자동차 겸용 소화기를 찾는다면 분말 소화기 형태의 제품을 찾아 비치해야 함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 자동차 겸용 소화기를 고를 때는 제대로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