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선풍기가 없으면 외출을 하기 힘든 날씨가 됐다. 낮 최고기온은 32도를 육박하고, 자주 비가 내려서 후텁지근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덥고 습한 날씨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선풍기 같은 냉각기기가 필수다. 최근 판매되는 휴대용 선풍기는 더운 바람이 아니라, 마치 에어컨에서 나오는 것처럼 시원한 바람을 만드는 것들을 만날 수 있다. 소위 '냉각 선풍기'라 불리는 이러한 제품들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것일까.

여름의 필수품, 휴대용 선풍기

선풍기는 기본적으로 모터를 작동해서 날개를 회전시키고, 이를 통해 바람을 만들어서 땀을 식히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모터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전자기기이기에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에, 최근 몇 년 동안은 휴대용 제품으로도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다. 합리적인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서 휴대성을 챙기면서도, 야외에서 강력한 바람을 언제든 만들어낼 수 있어서 휴대용 선풍기는 여름철의 필수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 매년 더워지는 여름철, 야외활동을 위해 휴대용 선풍기는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더 시원한 바람을 만드는 냉각 선풍기

그런데 최근에는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마치 에어컨에서 막 나온 것 같은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내는 냉각 선풍기를 찾아볼 수 있다. 냉각 선풍기는 '펠티어 소자'를 활용한 효과로 만들어진 기기다. 펠티어 효과는 서로 다른 두 전도성 물질 사이에 전류를 흘려서, 양끝에 온도 차이가 지속되는 현상을 이야기한다. 이 효과를 이용해서 저온 냉각을 필요로 하는 반대편의 고온 부분을 강제 냉각시켜서, 이를 활용해 낮은 온도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 최근에는 펠티어 소자를 활용해서 낮은 온도의 바람을 만들 수 있는 냉각 선풍기를 볼 수 있다

냉각 선풍기의 원리

냉각 선풍기는 펠티어 소자로 만들어낸 낮은 온도를 선풍기의 바람을 통해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기본적으로 전면부에는 펠티어 효과를 만들 수 있는 알루미늄 소자를 위치시킨 형태를 주로 취하며, 알루미튬 부위는 외부기온 대비 10여 도 낮은 온도를 띄게 된다. 이 알루미늄 부위는 시원한 바람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달아오른 피부 등에 대고 냉찜질로 직접 열을 식히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여름 휴대하며 사용할 수 있는 선풍기를 찾는다면 보다 시원하게 이용할 수 있는 냉각 선풍기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여름철 휴대용 선풍기를 찾고 있다면 냉각 선풍기를 고려해 볼 것을 권한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