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청소기를 이야기할 때는 누구나 한 손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핸디스틱 형태의 '무선청소기'를 떠올린다.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음에도 강력한 흡입력을 가지게 된 핸디스틱 형태의 청소기는 하지만, 흡입한 먼지가 다시금 배출돼 사람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일부 모델의 경우에는 내부에 흡입된 먼지가 배기바람을 통해 다시 실내로 배출될 수도 있다.

청소기가 미세먼지를 배출한다?

무선청소기의 필터는 크게는 2단계로 나눌 수 있다. 큰 먼지를 1차로 거르는 '프리필터'와 공기 배출 전에 2차로 거르는 '배기필터'로 구성된다. 대부분의 청소기가 강력한 필터 성능을 이야기할 때는 대부분 프리필터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원가절감을 위해서 프리필터에 집중하고, 배기필터에 투자를 줄이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배기필터에 먼지를 거리는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일반 스펀지를 탑재한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소위 '차이슨'이라 불리는 중국산 무선청소기 대부분이 그러하다.

▲ 특히 검증되지 않은 차이슨 제품들이 미세먼지 배출 문제가 심각하다

미세먼지 배출이 부를 수 있는 악영향

배기필터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경우에, 무선청소기가 흡입한 미세먼지는 그대로 배출되게 된다. 눈에 보이는 먼지는 일단 청소가 된 것처럼 보이더라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배기구로 배출이 되는 것이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는 심혈관 및 호흡기 질환, 폐암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천식, 기관지염, 폐렴, 부정맥, 고혈압, 알레르기 등을 앓는 이들은 이러한 상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 흡입한 미세먼지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타워형 제품이 보다 편리하다

배기필터도 잘 살펴야

그렇기에 배기구로 인해 미세먼지가 배출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배기필터로 무엇을 탑재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검증된 스토어를 통해 판매되는 헤파필터를 탑재한 제품이 가장 안전하다. 헤파(HEPA)필터는 고성능 공기 정화 필터로, 초미세먼지까지 포집할 수 있는 필터다. 아울러 필터 교체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면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하고 먼지통을 세척하는 것이 좋다. 물걸레를 사용해 흩어진 미세먼지를 다시 한 번 청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먼지통을 비울 때 발생하는 먼지도 만만치 않기에, 충전타워 등에 자동 먼지비움 기능을 갖춘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 주기적으로 먼지통을 세척하는 것도 미세먼지 배출을 막을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