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기사들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손님'이다. 만취한 손님들이 험악한 욕설을 쏟아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때로는 폭력을 가하는 이들도 있다. 야간노동의 대표 직종으로 꼽히는 대리운전은 다른 직종보다도 폭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직종이다. 유사한 상황에 처한 대중교통 기사들보다도 상황은 열악하다. 대중교통 기사들에 대한 폭언과 폭행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대리운전 기사는 예외이기 때문이다.

폭력에 노출된 대리운전 기사

국토교통부가 시행한 대리운전 기사 700명에 대한 설문 결과, 응답자의 약 68%는 대리운전 중 정신적, 신체적 피해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난다. 물리적 폭행의 사례도 100건에 달했다. 사실상 대부분의 대리운전 기사들이 욕설, 괴롭힘, 심지어는 폭행까지 당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진 이들이 대리운전을 시작하면서, 경쟁까지 치열해진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 이상 이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 정황증거가 없어 폭행을 입증할 수 없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16만 명이 넘는 대리운전 기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 대리운전 기사 규모는 16만 5천 명에 달한다. 그나마 이것 조차도 정확하지 않다. 대리운전 업체에 개인이 등록만 하면 누구나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법적으로 대리운전 기사들을 제대로 보호할 방편이 마련돼 있지 않기에, 안타깝게도 이 엄청난 규모의 대리운전 기사들은 스스로를 보호할 자구책을 갖춰야 하는 상황이다.

▲ 자구책으로 많은 대리운전 기사들이 착용할 수 있는 바디캠 제품을 블랙박스로 활용하고 있다

스스로를 보호할 바디캠

최근 들어서는 스스로를 보호할 방법으로 바디캠을 블랙박스로 활용하는 대리운전 기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앱스토리몰에서 만날 수 있는 '픽스 블랙박스 바디 액션캠 XAC-302'를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크기와 두께, 무게를 줄이고 클립형 설계를 적용해 휴대성을 높인 바디캠 제품이다. 사실상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대리운전 기사들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클립형 디자인을 적용한 '픽스 블랙박스 바디 액션캠 XAC-302'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