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가 시작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재택 근무를 하던 사람들은 직장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으며, 중단되었던 사적 만남의 자리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단편적인 지표가 정부의 정책자금 소진 현황이다.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외식 할인 소비쿠폰 사업이 준비된 예산이 빠르게 소진돼, 농림축산식품부가 열흘만에 사업이 종료될 것이라 발표한 것이다.

빠르게 늘어나는 회식

외식 할인이 열흘만에 종료되는 것은 금번이 처음이다. 9월 200억 원 규모로 진행된 할인 사업은 한달동안 지속되었다. 11월 시작된 사업의 예산이 155억 원으로 9월 때보다 적긴 하지만, 속도를 감안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많은 커뮤니티에서 늘어난 회식, 사적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토로하는 글이 많아지는 상황이다.

▲ 위드 코로나 이후 술자리가 늘어났다

위드 코로나로 인한 필연적인 산업의 변화

다시 부활한 회식 문화에 대해 사람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30 세대의 경우에는 회식 술자리를 걱정하는 분위기가 큰 반면, 중장년층의 경우에는 부원들이 모여서 함께 쌓인 이야기를 하는 자리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어느 쪽이건 이제 코로나19 창궐 이전처럼 사람들이 만날 자리가 더 자주, 활발하게 이뤄질 점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외식 업계의 매출이 오르는 것에 대비해 배달앱의 매출은 주는 등, 여러 곳에서 위드 코로나로 인한 산업의 변화가 일어나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 미뤄뒀던 만남들과 술자리가 연이어 이뤄지고 있는 연말 풍경

술자리 관련 아이템도 인기

한편, 늘어난 회식으로 인해 사람들이 술자리에서의 놀이거리에 관련된 제품들의 매출이 증가하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위 술자리 게임용 장난감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숙취 해소 음료의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앱스토리몰에서 판매되는 'UIT 소주 자동 디스펜서'가 대표적인데, 적외선 센서 방식으로 잔을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소주가 충전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회식 자리의 '인싸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위드 코로나에 맞춘 생활 패턴의 변화와 이에 따른 산업의 진화를 주목해야 할 때다.

▲ 술자리에 작은 웃음을 줄 수 있는 아이템 'UIT 소주 자동 디스펜서'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