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작년 9월 갤럭시S20의 하위형 파생 모델인 '갤럭시S20 FE'를 내놓아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전반적인 스펙을 플래그십 라인업에서 소폭 다운그레이드시킨 이 제품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돼 플래그십 제품이 공략하지 못했던 층을 공략하는 한편, 동일 네이밍을 가진 라인업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었다. 그렇기에 당연히 올해에도 갤럭시S21의 FE 제품이 곧 공개될 것으로 여겨졌다.

출시되지 못한 갤럭시S21 FE

하지만 올해 결국 갤럭시S21 FE는 출시되지 못했다. 당초 올해 3분기 출시 예정이었던 갤럭시S21 FE는 반도체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한편, 예상 이상으로 갤럭시Z플립3의 판매고가 높게 나타나면서 출시가 보류되고 말았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갤럭시S21 FE의 생산보다 갤럭시Z플립3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 작년 9월 출시된 갤럭시S20 FE

출시 자체가 좌초될 위기에서

갤럭시S21 FE 자체가 중저가와 프리미엄 라인업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는 제품이기에,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에 집중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국내 이동통신사 역시 갤럭시S21 FE에 대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갤럭시S21 FE는 출시시기를 놓치고 말았으며, 이렇게 제품의 출시 자체가 좌초될 것처렴 여겨졌다.

▲ 내부적으로는 갤럭시Z플립3에 집중하자는 의견이 많았으나

내년 1월 공개,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

하지만 삼성전자가 노태문 사장의 강력한 의지로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CES2022를 통해 공개될 것이란느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부터 해외에서 갤럭시S21 FE의 판매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며, 이동통신사의 반응이 호의적이지 않아 시장에서는 국내 출시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갤럭시S21의 사양을 기반으로, 세부 스펙은 조정된 제품이 될 예정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