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기반을 둔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당근마켓'이 자사 서비스 전용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들은 제주도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전국 지역으로 당근페이 적용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규모에 비해 아직 매출이 아쉬운 당근마켓이 과연 당근페이를 매출원으로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근마켓의 간편결제 서비스

당근마켓의 자회사인 당근페이가 개발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당근마켓 서비스에 탑재된다. 당근페이를 이용할 경우, 중고제품 거래에서 별도의 현금을 준비하지 않고도 실시간 송금과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은행계좌와 같은 개인정보의 노출을 꺼렸던 당근마켓 이용자들에게 보다 나은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당근마켓 자회사 당근페이가 개발한 시스템이 탑재된다

당근마켓 앱 내에서 사용 가능

당근페이는 제주도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당근마켓 앱이 업데이트되고 지역 인증을 하게 되면 당근페이 메뉴가 활성화되고, 은행계좌와 연동해 당근페이 지갑에 최대 50만 원을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안드로이드 OS와 iOS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스마트폰 환경에서 당근마켓 내 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진다.

▲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

매출원이 될 수 있을까

당근마켓의 금번 시도가 BM이 아직 부실한 회사의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사고 있다. 당근마켓은 누적 가입자 2200만 명, 월 이용자 수 1500만 명에 달하는 대형 서비스지만 아직까지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에는 11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68억 원에서 117억 원으로 불어났다. 중고거래 플랫폼을 넘어 지역밀착 서비스로의 확장을 노리는 당근마켓의 시도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현재는 지역광고가 당근마켓의 주된 매출원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