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최근 스스로의 다음 먹거리를 VR과 메타버스로 삼고 있다고 꾸준히 밝혀왔다. 그리고 실제로 이들은 오큘러스 퀘스트를 비롯한 디바이스 관련 사업에 꾸준히 투자해 왔고, 최근 들어서는 노력이 점차 결실을 맺어가는 중으로 평가된다. 현지시각으로 10월 28일, 이들은 마침내 자사의 SNS명이기도 했던 사명마저 최근 행보에 발맞춰 바꿀 것임을 밝혔다.

페이스북, 사명을 '메타'로 변경

페이스북은 자사의 사명을 '메타(Meta)'로 바꿀 것이라 발표했다. 이들은 10월 28일 가진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사명 변경 계획을 마크 저커버그 CEO를 통해 직접 밝혔다. SNS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현재 회사의 주력 사업인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이를 운영하는 운영사의 이름이 메타로 변경된 것이다.

▲ 마크 저커버그 CEO가 90분 동안 이벤트를 직접 진행했다

메타는 메타버스 회사로 여겨지길 바란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며, "현재 우리의 사명은 페이스북이라는 하나의 제품만 나타내고 있어서 우리가 하고 있는 다양한 일을 대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5년 후에는 우리가 메타버스 회사로 여겨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들의 VR, AR 관련 연례행사인 이날의 이벤트 '커넥트 컨퍼런스'도 메타버스 관련 사업에 관한 청사진 제시가 주를 이뤘다.

▲ 페이스북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앞으로는 메타버스 중심으로 무게축이 기울 것

자사 제품도 순차적으로 메타로 리브랜딩

이들은 메타버스 구축을 위해 향후 5년 내 유럽에서 1만 명의 새로운 고급 기술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새로운 VR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의 VR 디바이스도 오큘러스에서 메타로 이름이 바뀐다. 향후 이들은 자사의 모든 관련 제품과 서비스 브랜드를 메타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의 매체 블룸버그는 메타가 디바이스 사업을 강화하면서 VR 기기뿐 아니라 스마트워치도 근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 전하고 있다.

▲ 오큘러스의 브랜드명도 '메타'로 바뀔 예정이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