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긴 시간을 들여 홍보에 공을 들였던 신제품이 마침내 우리나라 시각으로 10월 26일 정오에 공개됐다. 금번에 발표된 제품은 작년 2월에 공개된 엑스페리아 프로의 후속작인 '엑스페리아 PRO-I(프로아이)'로, 1인치의 대형 카메라 센서를 탑재해 촬영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이번 제품 역시 한화 약 278만 원에 판매된 전작처럼 초고가의, 하지만 그만큼 강력한 성능을 채운 스마트폰으로 공개됐다.

스냅드래곤888을 탑재한 카메라 특화 제품

엑스페리아 PRO-I는 센서가 동사의 카메라인 RX100 VII와 동형으로, 120FPS의 4K HDR 촬영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AP로는 스냅드래곤888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램은 전작과 동일한 12GB, 내장 스토리지는 512GB, 그리고 최근 프리미엄 제품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마이크로SD 카드의 삽입을 지원한다. 5G mmWave를 지원하며, 특이하게도 무선충전은 지원되지 않는다.

▲ 카메라에 일가견이 있는 소니의 기술력을 스마트폰에 녹이다

동영상, 사진 촬영에 최적화된 스펙

이 제품은 한 마디로 카메라 성능에 있어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단연 독보적인 컨셉의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다. 제품의 출시에 맞춰 브이로그 촬영을 위한 3.5인치 전용 부속 모니터가 함께 출시돼, 촬영 중인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카메라로 촬영된 결과물을 바로 HDMI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할 수도 있다는 점은 오직 이 제품만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 방송용 카메라로 사용해도 무리가 없는 정도

높은 가격이 걸림돌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은 이 라인업의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여전한 장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짐작된다. 엑스페리아 PRO-I는 전작처럼 여전히 높은 출고가의 제품으로 출시가 됐는데, 현지 출시가는 19만 8천 엔으로 한화 환산 시 약 202만 원의 금액이다. 한편, 최근 메이주와 손을 잡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소니가 이 제품에도 중국 시장을 겨냥한 앱과 OS를 탑재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제품은 오는 12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 후면에 커다랗게 위치하고 있는 카메라 부위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