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기기 경쟁에서 가장 선두에 서 있는 기업으로는 페이스북이 꼽힌다. 이들은 오큘러스 시리즈, 특히 올해 출시된 오큘러스 퀘스트2로 VR 기기의 대중화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페이스북은 회사 차원에서 VR 기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중인데, 지난 10월 13일에는 현재 개발중인 VR 기기의 프로토타입을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와 앤드류 보즈워스 차기 CTO의 SNS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VR 기기 프로토타입을 SNS로 공개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레드몬드에 있는 페이스북 리얼리티랩 연구팀과 차세대 가상현실, 증강현실, 인공지능 기술을 시연했다"며, 차기 레티나 해상도의 VR 기기 프로토타입의 사진을 공개했다. 레티나 해상도는 애플이 사용한 해상도 단위의 기술적 의미가 아니라, 픽셀을 눈으로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고해상도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새로운 기기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한 마크 저커버그

다른 형태의 프로토타입도 공개

한편 차기 CTO가 될 페이스북의 앤드류 보즈워스 하드웨어 책임자 또한 트위터를 통해 차세대 페이스북 VR 기기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그는 새로운 VR 하드웨어를 착용하고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하며 "메타버스를 뒷받침할 몇 가지 기술을 일찍 살펴봤다"고 전했다. 또한 "여러 프로토타입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것도 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 보다 가벼운 형태의 VR 기기 프로토타입을 시연 중인 앤드류 보즈워스

VR 하드웨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페이스북

두 사람이 각각 게재한 VR 기기는 같은 제품은 아니었다. 마크 저커버그가 착용하고 있는 헤드셋은 현재의 오큘러스 퀘스트 시리즈와 비슷한 디자인을 취하고 있으며, 앤드류 보즈워스가 착용한 기기는 이보다 가벼워 보인다. 페이스북은 점차 하드웨어와 메타버스로 회사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으며, 곧 공개된 프로토타입 중 몇 가지를 제품화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 국내외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오큘러스 퀘스트2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