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당근마켓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편리함과는 별개로, 이런 고민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과연 당근마켓은 뭘 해서 돈을 벌려고 할까?' 거래 과정에서 수수료를 수취하는 것도 아니고, 유치된 광고의 수도 그리 많아보이지 않으니, 당근마켓을 보는 우리는 이들이 이용자만큼의 덩치를 키우기는 힘든 플랫폼이라고 쉬이 생각하기 마련이다.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당근마켓

하지만 대중들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별개로, 당근마켓의 기업가치는 높게 평가되고 있다. 지금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지는 못하지만, 점차 플랫폼의 영향력을 키워가면 나중에는 순식간에 이전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로 당근마켓은 지금의 실적과는 별개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또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 당근마켓은 계속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1800억 원 투자 유치, 기업가치 3조 원

2019년 당근마켓은 당시 2천억 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들은 최근에는 시리즈D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재차 대규모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확인된 금액은 18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 유치에는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털, 스트롱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상당수의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하다

거품인가 아니면 또 하나의 '대박' 플랫폼인가

이들의 시리즈D 투자 유치 때에 인정된 기업가치는 자그마치 약 3조 원에 달한다. 이는 2019년 시리즈C 투자 유치 때와 비교하자면 10배 이상 상승한 것이며, 신세계의 시가총액인 2조 6천억 원보다도 높게 평가된 것이다. 지역밀착 플랫폼을 표방하는 당근마켓의 금번 투자 유치를 두고 시장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플랫폼이 가진 무한한 가치를 보았을 때 타당한 투자라는 판단에서부터, 신세계를 넘을 정도의 기업가치로 보기 힘들다는 거품론도 나오고 있다.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과연 당근마켓은 인정받은 가치 이상의 역할을 해 내고 또 매출도 창출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신세계 시총을 넘는 당근마켓의 기업가치는 과연 적절한가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