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경영자는 누구일까. 블룸버그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 작년 기준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CEO 및 임원 순위에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미국 IT 기업인인 애플의 팀 쿡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고액 연봉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암호화폐 열풍을 지나면서 이제는 경영자로서가 아닌 '밈'의 소재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 또한 리스트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압도적인 수익 1위의 일론 머스크

블룸버그에서 1위부터 10위까지 집계해 발표한 고액 연봉 수령 임원 순위에서 일론 머스크는 압도적인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작년 66억 5880만 달러, 한화로는 약 7조 6177억 원의 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집계된다. 일론머스크는 2019년에 발표된 동일한 조사에서는 연봉 5억 9530만 달러 수준이었으며 1년 사이에 연간 수익이 11배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2020년 한 해 동안 일론 머스크는 7조 6천억 원이 넘는 수익을 거둬들였다

팀 쿡, 수익은 늘었지만 순위는 낮아져

또한 애플의 CEO인 팀 쿡의 순위는 순식간에 2위에서 8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팀 쿡은 작년 2억 65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 고액 연봉자 8위로 이름을 올렸다. 2019년 당시 팀 쿡은 1위였던 일론 머스크에 이어 1억 3370만 달러 연봉으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팀 쿡에 한정해 보자면, 작년의 연봉은 직전년도보다 1억 2천만 달러 가량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위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다. 2019년에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지만, 2020년 목록에서는 지워진 이들도 있다. 선다 피차이 구글 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다.

▲ 2억 6500만 달러 수익의 팀 쿡은 오히려 순위가 내려갔다

회사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인한 것

팀 쿡과 일론 머스크를 제외한 나머지 고액 연봉자들은 오크스트리트헬스, 팔란티르테크놀로지스, 오픈도어테크놀로지스, 굿알엑스홀딩스 대표와 임원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2위에서 10위까지 이름을 올린 이들의 수익을 모두 합쳐도 일론 머스크 한 명의 수익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본 리스트에서 집계된 수익은 순수하게 연봉을 집계한 것이 아니라, 회사 보유 지분과 스톡옵션 등으로 늘어난 자산을 모두 포함한 것이라는 점에 주의를 요한다. 실제 일론 머스크의 등재된 테슬라 CEO로서의 연봉은 0달러로 알려져 있다.

▲ 일론 머스크가 실제 7조 원이 넘는 돈을 테슬라로부터 받았다는 이야기는 엄밀히 말해 아니라 할 수 있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