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최근의 논란들은 각각이 모두 만만치 않은 충격을 가져다줄 만한 것들이었다. 올해 7월 22일,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성차별, 직원들에 대한 보복, 차별과 폭행 등등을 방조한 혐의, 그리고 임금차별 등으로 고소한 게 밝혀지면서, 자세한 혐의들의 내막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며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들어 자사 게임 콘텐츠를 통해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견해를 적극적으로 드러내 오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기에, 사람들의 설왕설래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내에 만연한 성희롱이 밝혀지고

전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결국, 8월 3일 공지를 통해 자사의 J.알렌 브렉 대표가 물러날 것임을 밝혔다. 2018년 10월, 마이크 모하임 사임 이후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를 이끌어 왔던 J.알렌 브렉 대표는 사내 성차별, 성희롱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된 것이다. 그의 뒤를 잇는 후임 대표는 젠 오닐, 마이크 이바라의 공동 리더 체제가 될 예정이다.

▲ 소송을 통해 드러난 충격적인 블리자드의 실체

기존 대표 경질, 공동 리더 체제로

J.알렌 브렉 대표는 메시지를 통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공동 리더 체제로 개편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신임 공동 리더 두 사람이 “블리자드의 문화를 성실성과 헌신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 신뢰하고 기대”한다는 말을 남겼다. 공동 리더를 맡는 각각은 모두 30년 넘게 게임 산업에서 활약해 온 인물로 전해진다. 젠 오닐은 마블 얼티밋 얼라이언스, 기타히어로 등을 만든 비케리어스비전스(Vicarious Visions) 출신으로,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액티비전에 인수된 바 있다.

▲ 블리자드 대표에서 물러나는 J.알렌 브렉 대표

사내 문화를 바꿔나갈 것을 약속

또 한 명의 공동 리더인 마이크 이바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콘솔 게임 관련 사업에서 이름을 알린 인물로, Xbox 게임 사업부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것은 2019년 11월로, 입사 이후 플랫폼 및 기술 총괄 부사장 겸 제너럴 매니저로 활약해 왔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현임 대표의 경질, 공동 리더 체제로의 전환과 함께, 향후 여성과 성별, 민족, 성적 취향, 배경 등을 불문하고 안전하고 환영받는 직장이 되도록 만들어갈 것이라 방향성을 밝히고 있다.

▲ 그 어느 곳보다 PC함을 추구하던 블리자드라 더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