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알리며 불을 붙인 '로블록스'가 대한민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16일, 로블록스코리아 유한회사가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에, 총 자본금을 1억 원으로 설정하고 설립된 사실을 통해 알려졌다. 로블록스코리아 유한회사의 대표는 로블록스 본사의 자문위원인 마크 라인스트라로 전해진다.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킨 로블록스의 성공신화가 과연 한국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타버스의 대표주자, 로블록스

로블록스는 2004년 미국에서 설립된 회사이자 게임 플랫폼을 뜻한다. 레고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블록으로 플레이어들이 구현돼 있으며, 이들은 게임 내에서 또 하나의 게임을 직접 만들어 서로 즐기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2006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로블록스에는 FPS, 레이싱, 퍼즐 등 다양한 형태의 유저들이 직접 만든 게임들이 구현돼 있으며, 지금도 많은 유저들이 플랫폼 안에 모여 말 그대로 '또 하나의 세계'를 살아가는 중이다.

▲ 전 세계적인 메타버스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로블록스

기록적인 상장을 해낸 회사

이들이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얻게 된 것은 기록적인 상장 덕이었다. 1억 5천만 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한 로블록스는 기업공개를 하지 않고 나스닥에 직상장했다. 별도로 기업공개를 통해 자본을 조달하지 않고, 즉 정해진 가격의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상장한 것이다. 로블록스 이전에는 스포티파이가 2018년에, 슬랙테크놀로지스가 2019년에 직상장한 바 있다.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직상장은 충분히 인지도가 높고 사업모델이 널리 알려진 회사가 가능한 상장 방법으로 이야기된다.

▲ 로블록스는 직상장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얻었다

국내 법인 설립, 대한민국 진출 본격화

국내에서 로블록스는 별도의 마케팅 활동을 펼치지 않고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느새 매출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코딩 교육에 좋다는 입소문을 탄 덕으로 이야기된다. 로블록스가 국내 진출을 본격화하게 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지금은 대부분이 입으로만 담고 있을 뿐 쉽사리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붐을 이루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지금도 로블록스는 국내 매출 순위 20위권 내를 유지 중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