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동영상 플랫폼의 자리는 몇 년 동안 꾸준히 '유튜브'가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구도에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들이 유튜브보다 성장하고 있는 숏폼 동영상 서비스인 '틱톡'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올해 5월을 기준으로 조사된 본 자료는 미국과 영국에서 틱톡 사용 시간이 유튜브 사용 시간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서 유튜브를 앞질러

모바일 앱 분석 기업인 앱애니가 자사 블로그를 통해,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이용현황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기에 따르면 올해 5월을 기준으로 미국과 영국에서의 1인당 평균 틱톡 사용시간은 각각 24.5시간, 26시간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1인당 유튜브 평균 사용시간을 앞지른 것으로, 작년 12월의 같은 조사에 비해 미국은 50%, 영국은 80%가 늘어난 수치다.

▲ 서구권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틱톡

동아시아에서는 여전히 유튜브가 강세

동 자료에서 미국과 영국에서의 틱톡 사용시간은 유튜브의 그것을 앞지른 반면, 동아시아 지역은 여전히 유튜브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에는 유튜브의 1인당 사용시간이 틱톡의 그것보다 2.5배 이상 많았다. 한국의 경우에는 유튜브 평균 사용시간은 2019년 12월 대비해서 오히려 15%가 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성장의 측면에서는 틱톡의 사용시간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 한국, 일본 지역에서는 유튜브가 강세를 보인다

숏폼 동영상을 둘러싼 경쟁

다만 틱톡의 이용자층은 유튜브만큼 넓지 않기 때문에, 전체 서비스의 사용시간 측면에서는 여전히 유튜브가 틱톡을 압도하는 것으로 봐야한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틱톡을 견제하기 위해, 유튜브는 숏폼 동영상 지원 기능인 '쇼츠'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인도에서 쇼츠를 활용한 채널 수가 작년 12월에 비해 올해 3월 들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유튜브의 대항마로까지 꼽히는 틱톡의 성장세, 그리고 이를 견제하는 유튜브의 경쟁이 한창인 상황이다.

▲ SNS들이 저마다 자신들의 숏폼 동영상 서비스를 내놓으며 경쟁하는 상황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