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과거와는 달리 많은 선택지가 존재하지만, 여전히 컴퓨터의 OS의 점유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Windows)가 압도적이다. 2015년 윈도우10이 공개된 이래 6년 만인 올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버전의 윈도우인 '윈도우11'을 공개했다. 한국 시각으로 6월 25일 자정, 마이크로소프트는 'What's Next for Windows' 행사를 통해 자사의 차세대 운영체제인 윈도우11을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차세대 윈도우, 마침내 공개되다

윈도우11은 심플한 외관을 추구한 현재의 버전보다도 더 단순해진 UI 디자인을 가진다. 좌측 하단을 앱이, 우측 하단으로 시계와 상태 등이 표시되던 현재와는 달리 하단바의 아이콘들은 중앙을 중심으로 모이게 바뀐다. 하단바 시작 메뉴를 누르면 윈도우 특유의 메뉴창이 아니라 스마트폰 OS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런처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전체적인 디자인이 플랫해 졌고, 메뉴들은 더 작아져 세련된 느낌을 준다. 윈도우 시리즈보다는 오히려 맥OS에 가까운 기조다.

▲ 보다 깔끔해진 UI, 맥OS를 연상시키는 구성

안드로이드 앱을 바로 실행, 더 강해진 게임 기능

가장 놀라운 소식은 어플리케이션의 측면에 있다. 윈도우11은 안드로이드 앱을 공식적으로 지원하며, 이에 맞춰 MS스토어도 개편된다. 이날 발표에서는 윈도우11 환경에서 안드로이드 틱톡 앱이 별도의 에뮬레이터 없이 구동되는 모습이 시연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구글 플레이)이 아니라 아마존(아마존 앱스토어)과 손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이들이 공을 들이는 게임 기능에서도 발전을 이뤘다. 파편화된 Xbox 앱들을 통합시켜, 게임패스와 xCloud 기능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 안드로이드 앱을 윈도우11에서는 바로 구동시킬 수 있게 된다

윈도우10에서 무료 업그레이드

터치 스크린에서의 활용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능도 다수 추가됐다. 앱을 빠르게 이동시키고 또 조정할 수 있는 스냅 레이아웃이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원하는 구조로 앱을 배치시키고 이를 스냅 그룹으로 저장할 수 있다. 자체 메신저인 팀스의 활용도도 커져 언제든 동료들에게 메시지는 물론 전화, 영상통화도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11은 윈도우10에서 무료로 업그레이드되지만, PC의 사양에 따라 이를 지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구체적인 업그레이드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올해 4분기가 오기 전에 업데이트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