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게임쇼이자 세계 3대 게임전시회로 꼽히는 'E3'가 지난 6월 12일부터 6월 15일까지 나흘간 치러졌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취소되고 만 E3는 올해에도 정상적으로 치러지기는 힘들 것으로 점쳐졌으며, 실제로 오프라인 전시회를 포기하고 온라인으로만 치러지게 된 것이다. 지금부터는 많은 게임사들이 E3 불참을 결정했으며 또 참가한 업체들도 큰 소식은 전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그나마 E3의 체면을 지켜준 뉴스들을 모아서 전달하고자 한다.

게임패스에 힘을 실은 마이크로소프트

사람들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것이었다. 쇼케이스를 열고 인기 레이싱 게임 시리즈인 포르자 시리즈의 신작 '포르자 호라이즌 5',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신작 오픈월드 RPG '스타필드', SF FPS 최대의 프렌차이즈 헤일로 시리즈 신작 '헤일로 인피니트' 등의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자체 콘솔인 엑스박스시리즈의 킬러 콘텐츠인 '게임패스'에 대한 소식에도 무게가 실려 전해졌다. 앞서 소개한 게임들이 출시와 동시에 게임패스로 제공될 것임을 알림과 함께, 세가의 '용과같이7' 등의 신작들이 게임패스 콘텐츠로 등록됐음이 공개됐다.

▲ 베데스다에서 개발하고 있는 우주 배경의 오픈월드 게임 '스타필드'

풍성한 신작 정보 공개, 닌텐도 다이렉트

행사 마지막날에 '닌텐도 다이렉트'를 진행한 닌텐도는 자사 콘솔 스위치용 신작에 대한 정보를 대거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금껏 티저 영상만 공개됐던 젤다의전설 야생의숨결 시리즈 신작의 새로운 영상, 탐색형 2D 액션 시리즈 '메트로이드' IP의 19년 만의 완전신작 '메트로이드 드레드', 미니게임 모음집인 와리오 시리즈 신작 '즐거움을 나눠라 메이드 인 와리오', 모여서 즐기는 파티 게임 마리오파티 시리즈의 '마리오파티 슈퍼스타즈' 등 다양한 신작 게임의 정보가 말 그대로 쏟아진 발표였다.

▲ 메트로이드 IP의 신작 게임 '메트로이드 드레드'

기대에 못 미쳤던 행사로 기억될 수도

다만 이 두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의 발표는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하기 힘들었던 행사였다. 그나마 파이널판타지 IP를 필두로 한 신작들을 다수 선보인 스퀘어에닉스가 눈길을 끌었을 뿐, 주목을 받았던 캡콤을 비롯한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이미 공개된 게임들의 추가 콘텐츠 홍보 정도의 발표만 가졌다. 전반적으로 금번 E3 2021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만큼의 소식들이 전해지지는 않았던 행사로 기억될 듯 싶다.

▲ 스퀘어에닉스에서 공개한 액션 RPG '파이널판타지 오리진'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