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서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문을 열 전망이다. 주인공은 '토스'다.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뱅크의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안건을 의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오는 9~10월께 공식으로 출범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처음 이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것은 2019년 3월이었으나, 동년 5월에는 키움뱅크와 함께 신규 예비인가를 받지 못한 바 있다.

재도전 끝에 마침내 토스뱅크 출범한다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2019년 5월에 예비인가를 받지 못한 이유는 각기 달랐다. 키움뱅크는 혁신성과 사업계획의 구체성이 미흡했다는 점을 지적받았으며, 토스뱅크는 자금 조달능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시됐다. 토스뱅크는 이에 포기하지 않고 하반기 중으로 신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재추진할 계획을 밝혔으며, 실제로 재도전의 결과 마침내 신규 예비인가를 받아낸 것이다.

▲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고 토스뱅크가 출범한다

자본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토스뱅크는 자본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이 과정에서 토스의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분율은 낮아지게 됐다. 당초 60.8%의 지분은 34%로 내려왔다.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가 각각 10%의 지분을, SC제일은행이 6.67%, 웰컴저축은행 5%, 한국전자인증이 4%의 지분율을 이룬다. 토스뱅크의 자본금은 2500억 원이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세부 주주 구성은 이승건 대표가 19.94%, 알토스벤처스가 17.19%, 굿워터캐피탈이 17.16%다.

▲ 재신청의 과정에서 토스의 지분율은 낮아졌다

중, 저신용자 대출 중심의 영업을 계획 중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이 하지 못했던 중, 저신용자와 금융 이력 부족자를 중심으로 영업을 개시한다는 입장이다. 영업 첫 해부터 중, 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설정하고, 40%를 넘는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대출을 확대할 방침으로 전해진다. 토스뱅크는 중, 저신용자 대출을 높여나가는 과정에서 토스가 가진 사용자 데이터와 금융 경험을 바탕으로 삼을 계획이라 밝히고 있다.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과연 카카오뱅크처럼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카카오뱅크 이상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