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X커버(XCover) 라인업은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북미 지역에서는 2011년부터 판매되고 있는 유명한 시리즈다. 보편적인 스펙을 갖추고 있으며, 방수방진을 지원하는 러기드 스마트폰이라는 점이 갤럭시X커버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주로 일반 사용자가 아닌 기업용 B2B 시장을 겨냥해 출시되고 있는 것이 이 라인업인데, 현지시각으로 6월 3일 삼성전자가 미국의 최대 소매유통업체인 월마트와 갤럭시X커버 스마트폰 지급에 관한 계약을 맺은 것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월마트에 74만 대 공급계약을 맺은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을 공급하게 될 월마트의 직원은 약 16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B2B 규모 중 역대 최대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까지 월마트 직원들에게 '갤럭시X커버 프로' 스마트폰을 무료로 지원할 것임을 알렸다. 지급대수는 미국 내 월마트 직원의 절반에게 1대씩 지급할 수 있는 수량인 74만 대다. 현재 갤럭시X커버 프로의 미국 소매점 판매가는 500달러에 조금 못미친다.

▲ 월마트에 공급되는 제품은 갤럭시X커버 프로

갤럭시X커버 프로와 케이스를 지급

월마트는 금번 공급계약에 대해 "연초 신형 스마트폰으로 테스트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테스트를 확대해 직원들에게 업무 수행을 위한 최상의 도구를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갤럭시X커버 프로는 유통, 물류, 제조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는 데에 중점을 맞춘 스마트폰으로, 라인업의 아이덴티티인 러기드 재질을 택해 견고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본체와 함께,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케이스도 지급한다.

▲ 산업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용되는 갤럭시X커버 시리즈

연말까지 납품이 완료될 예정

바코드 스캐너, 워키토키 등의 기능이 지원되는 갤럭시X커버 프로에는 '애스크 샘(Ask Sam)'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샘은 음성으로 작동되는 업무 도우미로, 직원들이 매장 내 상품을 찾거나 고객들의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말기 분실 시 원격으로 전원을 끌 수 있는 보안 솔루션도 탑재되며, 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미@월마트(Me@Walmart)' 앱도 함께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미국 월마트 직원의 절반이 갤럭시X커버 프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밝히고 있다.

▲ 월마트에서 활용되고 있는 앱 '미@월마트'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