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을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히 국내에서 얼마나 많은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지는 지금껏 공식적으로 밝혀진 적은 없었다. WWDC를 앞두고 있는 애플이 작년 앱스토어를 통한 매출을 공개했으며, 여기에서 대한민국이 차지하는 비율을 공개해 관심이 집중된다. 2019년에 비해 약 24%가 성장한 것으로 집계되는 작년 앱스토어 매출에서 대한민국은 전체의 2.3%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앱스토어 생태계에서의 작년 발생 매출은 715조 원

애플은 공식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외에 중국,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매출을 밝혔다. 2020년 한해 발생한 앱스토어 생태계의 매출은 총 6430억 달러(한화 약 715조 원)에 달하며, 도합 149억 달러의 한국은 중국과 미국, 유럽과 일본 다음의 매출 발생 지역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 전체 매출의 9할은 앱스토어 밖에서 일어난 실물 상품, 서비스 혹은 인앱광고에 대한 매출이며, 30%의 수수료를 수취하는 앱스토어 콘텐츠의 매출은 15억 달러로 집계된다.

▲ 앱으로 발생된 모든 거래에 대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149억 달러의 거래가 발생한 대한민국

앱스토어 밖에서 일어난 매출에는 리테일, 여행, 음식 배달, 차량 호출 등의 서비스가 포함된다. 앱스토어 결제 모듈을 사용하지 않은 앱에서의 결제액을 의미하는 것이다. 인앱 광고의 규모도 4억 달러에 달하며, 앱스토어 결제 모듈을 직접 사용한 앱 결제액은 15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앱스토어 생태계 매출이 발생한 국가는 중국으로, 전체 결제액의 절반에 달하는 3천억 달러 규모(약 330조 원)로 알려져 있다.

▲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앱스토어 밖에서의 결제액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난다

중국, 미국, 유럽, 일본, 그리고 한국의 순

중국 다음의 위치를 차지한 것은 미국으로 총 1750억 원이며, 유럽 지역에서의 매출액도 740억 원에 달한다. 한때 미국 다음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개인당 결제액이 가장 높은 국가로 알려져 있던 일본은 총 346억 원으로 여전히 우리나라의 두 배가 넘는 매출이 발생하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총 30페이지에 달하는 애플의 2020년 앱스토어 연구 자료는 현재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 WWDC 2021에서는 보다 자세한 수치와 사례들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