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경쟁에서 태풍의 핵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 국내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꼽히는 디즈니플러스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오가며 늦어도 올해 내에는 이들의 국내 진출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사업의 파트너로는 LG유플러스가 낙점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콘텐츠의 한글화 작업에 투입될 인력의 공고도 나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디즈니플러스 한국 인력 채용공고 게재

한 채용 사이트에 디즈니플러스 관련 인력을 구인하는 공고가 게재됐다. 디즈니의 서비스 협력업체로 보이는 '바이원더스튜디오'에서 디즈니플러스 관련 인력을 채용하는 글을 게시한 것이다. 바이원더스튜디오는 디즈니채널, 디즈니주니어 관련 프로모션을 시행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공고는 디즈니플러스 콘텐츠의 영문 로고 한글화 작업을 위한 인력을 모집하고 있으며, 2개월 단기 업무로 내용을 게시하고 있다.

▲ 국내 진출이 가시화된 디즈니플러스

국내 이동통신 협력사는 LG유플러스?

국내 서비스 출시를 위해 KT와 LG유플러스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협력 통신사로는 LG유플러스가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가 대규모의 국내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IPTV 업계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독점 계약을 체결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LG유플러스와 디즈니가 계약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기존 협상자인 KT는 여전히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SK텔레콤은 디즈니가 아닌 아마존의 '아마존프라임'과의 협력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SK텔레콤은 아마존프라임과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늦어도 3분기에는 국내 론칭이 예상되는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에서 순차적으로 자사의 콘텐츠를 내리고 있으며, 국내 OTT 서비스인 웨이브에서도 어벤져스, 스타워즈, 겨울왕국 등의 100여 편의 콘텐츠 송출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월정액 기반의 OTT 서비스가 아닌, 영화 콘텐츠를 단건 판매하는 플랫폼에서의 판매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여러 정황들을 종합해 볼 때, 늦어도 올해 3분기 내에는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론칭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LG유플러스를 협력사로, 올해 9월경 론칭이 예상되는 디즈니플러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