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플랫폼인 ‘문피아’가 매물로 나오자, 콘텐츠 확보에 여념이 없는 양대 포털 사이트 서비스사들이 나섰다. 문피아 인수전이 네이버와 카카오의 양대 기업의 인수전으로 번지면서 그 끝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마침내 네이버가 문피아의 인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금번 인수합병은 네이버가 독자적으로 문피아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와 CJ그룹이 함께 하는 그림으로 그려졌다.

네이버 컨소시엄, 문피아를 인수한다

네이버는 최근 공격적으로 웹소설, 웹툰 콘텐츠 업체들을 인수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왓패드를 6500억 원에 인수한데 이어 반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문피아까지 인수한 것이다. 문피아 인수는 국내 PEF와 컨소시엄을 꾸려 진행됐으며, 이 컨소시엄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이 네이버와 CJ ENM이다. 네이버와 CJ ENM는 작년 10월 6천억 원 규모의 주식 교환 거래를 했으며, 당시 이들은 향후 콘텐츠 투자 펀드 조성을 포함해 3년 동안 총 3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 문피아 매각

카카오는 막바지에 인수전에서 손을 떼

네이버 컨소시엄은 문피아의 창업자인 김환철 대표의 보유 지분 64%를 인수한다. 전체 거래 금액은 약 2400억 원으로 전해지고 있다. 카카오는 문피아의 3대 주주이자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엔씨소프트와 손을 잡았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마지막에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지난 5월 콘텐츠 관련 업체인 래디쉬를 5천억 원에, 그릭고 타파스를 천억 원에 조금 못미치는 금액을 들여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 문피아 콘텐츠의 드라마화는 CJ ENM이 담당하게 될 것

점점 규모가 커지는 콘텐츠 확보전

콘텐츠 시장에서 두 회사의 인수 경쟁은 계속 이어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인수 경쟁에 두 회사가 맞붙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계속 변화하고 있는 콘텐츠 시장에서의 경쟁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두 회사가 계속 부딪히는 가운데, 앞으로 이들이 확보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어떻게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콘텐츠 시장에서의 머니게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 웹소설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투자로 문피아 인수로 읽을 수 있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