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6일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현장 의료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접종이 시작되고 있지만, 현재 일부 접종 대상자들의 경우에는 이를 거부하고 예약 후 불참하는 '노쇼'의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백신 예약 취소분으로 인한 폐기량을 최소화하고 접종인구를 늘리기 위해 현재 정부에서는 취소분 물량을 희망자들에게 접종하고 있는 상황이다.

맞고 싶어도 정보가 없었던 노쇼백신

노쇼백신은 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곳에 접종희망자가 직접 대기열에 이름을 올리면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희망자가 일일이 주변 병원에 전화를 걸어 직접 예약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예비명단을 꾸리고 있는 곳들도 많지만, 접종처의 입장에서도 예약자들에게 매번 연락해야 하는 상황이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은 네이버, 카카오와 협력해 쉽게 잔여백신을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꾸렸다.

▲ 질병관리청이 네이버,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카카오톡에 잔여백신 탭 신설

오는 5월 27일 오후 1시부터 카카오와 네이버를 통해 잔여백신의 당일 예약을 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의 경우에는 카카오톡에 잔여백신 탭을 신설했다. 잔여백신을 보유한 위탁의료기관의 정보는 카카오맵과 연동돼 지도의 형태로 노출된다. 이용자는 위탁의료기관의 위치, 상호, 잔여 수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기관 목록을 잔여 백신 수량이나 거리 순으로 정렬해서 볼 수 있다. 잔여백신 접종 희망자는 위탁의료기관을 선택하고 예약하기를 누른 뒤, 필요한 정보에 대한 수집동의와 인증을 거치면 된다.

▲ 카카오톡으로 열람할 수 있는 잔여백신 정보

네이버의 우리동네 백신알림 서비스

네이버는 잔여백신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우리동네 백신알림 서비스'를 선보인다. 네이버 이용자는 서비스에서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면 실시간 예약 현황을 확인하고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미리 백신접종 위탁의료기관을 등록해 두면 잔여백신이 발생했을 때 알림을 받고 접종 에약도 할 수 있다. 접종예약자의 인적사항 확인은 네이버 인증서로 이뤄진다. 단 우리동네 백신알림 서비스는 예방접종을 이미 받은 사람,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돼 있는 사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권장하지 않는 30세 미만 이용자는 이용할 수 없다.

▲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네이버 우리동네 백신알림 서비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