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인해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이 많다. 전장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전환을 꾀하고 있는 LG전자에게 있어 스마트폰 사업은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다. 스마트폰 부문 만성 적자를 극복하지 못하던 LG전자의 철수 발표로 인해 스마트폰 생산은 오는 5월 말까지 유지되고, 관련 사업부에 일하던 인력들은 6월 말까지 재배치가 완료될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출시를 예정하고 있던 신제품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시계획은 보류돼 그대로 사라질 예정이었다.

출시 준비를 모두 마쳤던 레인보우폰

LG전자에서 이미 개발을 완료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은 총 2종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는 론칭이 임박해 있던 '레인보우폰'이고, 또 하나는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롤러블폰'이다. 특히 레인보우폰의 경우에는 출시를 위한 제반사항이 모두 마련이 돼 있는 상황이었다. 상반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던 이 제품은 국내 망연동 테스트를 마치고 블루투스 SIG 인증, 전파인증도 받아놓은 상태였다.

▲ G시리즈의 명맥을 잇는 벨벳 시리즈의 두 번째 제품이 '레인보우폰'

환상의 폰이 LG전자 임직원 대상으로 판매된다

코드명이 레인보우였던 이 제품의 정식 명칭은 'LG 벨벳2 프로'로 알려져 있다. 작년 12월 이동통신사의 전산망에 등록된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은 모델코드 'LG-V700'이었다. 이 제품은 작년 5월 출시된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인 벨벳의 후속작이다. G시리즈의 명맥을 잇는 라인업으로 출시 1년이 되는 올해 시리즈 두 번째 제품이 나올 예정이었던 것이다. 론칭이 임박한 시점에 출시가 중지된 레인보우폰은 시장에 빛을 보지 못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다행히도, LG전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3천 대 가량이 한정 판매되면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해진다.

▲ 스냅드래곤888을 탑재한 것으로 전해지는 레인보우폰

LG벨벳과 유사한 외관의 제품

해외의 유출 정보를 주로 다루는 트론(Tron)은 트위터를 통해 레인보우폰(LG벨벳2 프로)이 3천 대 한정으로 1인당 최대 2대까지만 판매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블랙, 브론즈, 아이보리 색상의 세 가지 색상이 제공되며, 6개월 동안 A/S가 지원된다. 당연하게도 약속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없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레인보우폰은 6.5인치 AMOLED 디스플레이,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888을 탑재한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외관은 LG벨벳과 유사하다. 또 하나의 LG전자의 '환상의 제품'인 롤러블폰 또한 소량의 제품이 임원용으로 제공될 것으로 전해진다.

▲ LG전자의 기대작이었던 '상소문폰'도 소량 임원들에게 제공될 것으로 전해진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