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설립된 일본의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발뮤다(BALMUDA)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다. 이들의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공기청정기 '에어엔진' 라인업이 특히 유명하며, 토스터기와 같은 주방용품들과 세련된 디자인의 선풍기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각지에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발뮤다가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다. 그것도 앱이나 액세서리가 아닌 스마트폰 디바이스 분야로 말이다.

자사 홈페이지를 통한 스마트폰 시장 진출 발표

발뮤다는 5월 13일,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가 될 휴대용 단말기 사업, 그것도 5G 스마트폰 개발과 판매에 관련된 사업에 진입하기로 결정했음을 게시판을 통해 알렸다. 또한 본 게시물에서 발뮤다는 가전사업에서의 경험과 실적을 휴대폰 시장에서도 제안해 놀라움을 안겨주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 유명한 일본의 가전제품 제조업체 발뮤다가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발표

직접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사와 함께

발뮤다가 스마트폰 개발 및 유통에 뛰어들겠다는 발표지만, 여기에는 이들이 스마트폰을 직접 개발한다는 내용은 담겨있지 않다. 이들은 오직 마케팅, 상품화, 디자인 등의 영역에서만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발뮤다의 이름으로 나가게 될 스마트폰의 제조는 이들이 아니라 다른 전문 제조사가 함께 할 예정이다. 발뮤다의 스마트폰을 제조할 이들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교세라가 된다.

▲ 발뮤다의 특유의 디자인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교세라와 함께 올해 말 신제품 출시

교세라는 현재 일본 시장에서 애플, 샤프의 뒤를 잇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사로, 그 수치는 삼성전자와 비슷하다. IDC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판매량 점유율에서 교세라는 전체의 7.0%를 차지해 애플(52.6%), 샤프(12.4%)의 뒤를 잇고 있으며 삼성전자(6.8)와 소니(6.4%)를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 브랜드 밸류에서 유니크한 포지션을 점유하고 있는 발뮤다와 전통의 교세라 힘을 합쳐 내놓는 새로운 스마트폰은 올해 4분기, 11월 이후에 소프트뱅크를 통해 출시될 것으로 전해진다.

▲ 스마트폰 시장 전반에 대한 높은 기술력을 지닌 교세라와 손을 잡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