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는 약정기간이 종료된 다음에 타 통신사로 이탈하는 이용자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이다. 약정기간이 지난 이용자가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하며 기기변경을 할 경우에는 동일 제조사의 신규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국내에서도 상당수의 이용자가 구매한 스마트폰의 제조사가 이제 더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지 않는 경우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그리고 그 일이 최근 실제로 일어났다는 걸 이제는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LG전자의 이야기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는 LG전자

LG전자는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에 가입된 이용자들이 구제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말았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향후로도 판매된 제품의 A/S는 진행할 예정이지만,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새로운 제품의 출시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렇기에 LG전자 스마트폰 구매자 중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에 가입된 이들의 보상방안이 이슈로 떠오르게 됐다.

▲ 많은 화제를 낳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철수 발표

갤럭시&아이폰을 받을 수 있도록 약관 변경

이동통신 3사는 이에 대해, LG전자 스마트폰 외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애플의 아이폰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보상 방안을 마련하는 방법으로 구제책을 마련했다. 이는 이들의 약관 변경으로 이뤄졌다. KT는 오는 5월 10일부터 슈퍼 체인지 권리 실행일에 따라 LG전자 스마트폰 V50을 삼성전자 갤럭시 또는 애플 아이폰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교체 가능한 모델은 갤럭시노트20, 갤럭시S21, 갤럭시Z폴드3(예정), 아이폰12, 아이폰13(예정), 그리고 LG전자 벨벳과 윙으로 기재하고 있다. 벨벳과 윙 제품의 경우에는 아직 권리 실행일이 도래하지 않아, 구체적인 정책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 LG V50 이용자의 경우 가격보장 프로그램의 시기가 도래해 있다

이통3사가 모두 교체 프로그램을 정비

SK텔레콤은 5월 7일부터 LG전자 V40, G8, V50, V50S, 벨벳, 윙 등 6개 모델에 대해 변경된 중고 보상 프로그램 약관을 적용한다. 교체 가능한 모델은 출시 1년 이내의 갤럭시S, 갤럭시노트, 갤럭시Z폴드, 갤럭시Z플립, 갤럭시퀀텀 시리즈, 애플 아이폰12와 아이폰13(예정)이다. LG유플러스 또한 약관을 변경해 비슷한 상기 두 회사와 비슷한 정도로 교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들 또한 V50 외에 다른 모델은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이 발효되는 시점이 남아있기 때문에, 향후 관계사와 협의해 약관 변경을 검토할 예정이라 밝히고 있다.

▲ V50 이후에 출시된 제품들도 갤럭시&아이폰으로 교체할 수 있을 것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